연 매출 20억 신화… 숨은 노력의 비결
18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는 화제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주목받은 김미령 셰프와 그의 남편 이태호의 일상이 담겼다. 김 셰프가 운영하는 국숫집은 무려 40년 전통을 자랑하며, 하루 평균 1000그릇 이상의 국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MC 서장훈은 “하루 매출만 800만 원, 한 달이면 최소 1억 5000만 원”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김 셰프는 매출만큼이나 숨 가쁜 일상 속에서도 순수익이 아닌 현실적인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인건비와 운영 비용을 빼면 순수익은 다르다”고 설명하며 바쁜 스케줄을 견디는 데도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하 국숫집에서 찾아온 우울증… “해를 못 봤다”
김 셰프는 국숫집 운영 초창기, 창문조차 없는 지하 공간에서 장시간 일하며 우울증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손님들이 우산을 들고 오면 비가 오나 싶었다. 해를 못 보는 삶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술과 안주를 곁들인 한식 주점을 시작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버스를 타고 해를 보며 병원에 다녔는데, 의사 선생님이 햇빛을 쬐는 게 가장 큰 약이라고 하셨다”며,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돌아온 과정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전했다. 이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2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부부의 삶
방송에서는 김 셰프와 남편 이태호가 가게와 가정을 동시에 책임지며 걸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장면도 그려졌다. 김 셰프는 “신혼여행 이후 단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 우리는 눈 뜨면 가게로 나가 하루를 보내고 밤늦게 돌아오는 삶이었다”며 “여권조차 발급받아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녀는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예전엔 남편이 느리고 답답해서 짜증이 났다. 그런데 돌아보니 남편이 묵묵히 나를 지탱해주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이태호는 “사랑한다. 앞으로는 번개 같은 속도로 하겠다”고 농담 섞인 화답을 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모카세’의 롱런 비결은?
김 셰프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매상이 얼마인지 계산하지 않고, 내가 소줏값을 번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녀의 진심 어린 서비스 정신은 단골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었다.
그녀의 열정과 유쾌한 모습 뒤 숨겨진 과거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미령 셰프의 삶은 단순히 매출 수치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가족과 손님을 위한 진심이 담긴 여정이었다. ‘이모카세 1호’라는 타이틀을 넘어, 그녀의 이야기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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