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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Y터뷰] 숨겨진 원석의 발견…우다비, '정년이'로 용기 있게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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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나고 동료·선배 배우들에게 '너만의 주란이를 잘 찾은 것 같다'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감사했어요. 저 스스로도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느낌이었죠. 무엇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패기가 생겼어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배움이죠."

내성적이고 소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단단하고 강단 있는 모습. 작품의 커다란 두 축인 윤정년(김태리 분)과 허영서(신예은 분) 사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있는 연기력과 선명한 존재감. 배우 우다비가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우다비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정년이'에서 주인공 정년이와 함께 우정을 쌓으며 국극 무대를 빛내는 매란국극단 단원 홍주란 역할을 맡아 캐릭터를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며 극에 활력소를 더하는 데 성공했다.

YTN은 '정년이' 종영을 맞아 우다비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의 시작과 끝을 준비한 과정부터 연기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년이'는 마지막 회에서 16.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우다비는 "방송의 막이 내릴 때 국극단 생활도 끝난 것 같아 애틋한 마음이었지만, 많은 사랑 끝에 종영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시청자를 향한 인사로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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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여성 국극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가 한국 시청자의 마음에 울림을 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네 차례에 걸친 오디션과 더불어 본 촬영 전 연습 과정만 6개월.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까지 소화해야 했던 만큼 이번 작품은 그에게도 커다란 도전이었을 터. 우다비는 난이도가 높았던 드라마인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특히 촬영 초반 홍주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는 그는 "감독님께서 '너에게서 주란이를 봤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때부터 잘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겨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의 응원에 캐릭터에 한층 각별한 마음이 생겼다. 또한 다시는 경험하기 어려운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귀한 작품을 언제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우다비는 원작 만화 단행본은 물론 웹툰과 대본을 모두 섭렵하며 자신만의 홍주란, 전에 없던 홍주란을 만드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고.

'정년이' 속 홍주란이 자신만의 구슬아기와 어린 평강공주를 찾아낸 것처럼, 결국 우다비 역시 치열한 과정 속에서 본인만의 홍주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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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리 언니, 예은 언니,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저만의 주란이를 잘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숨어 있는 원석인 주란이처럼 제가 원석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갈고 닦는 측면은 닮아있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었다는 그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배운 것은 무엇일까?

우다비는 망설임 없이 '용기'라 답했다. 그는 "'정년이'는 제가 그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연기할 수 있는 '변신'의 기회였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 변신을 통해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마음속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가 피어났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우다비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이 도전하는 것',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진짜'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지향점이라 힘주어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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