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우영우' 박은빈 맞아? 데뷔 32년 설경구 만나 '하이퍼' 연기변신 [디즈니 쇼케이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싱가포르, 연휘선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잊어도 좋다. 배우 박은빈이 연기 데뷔 32년 대선배 설경구를 만나 '하이퍼나이프'에서 역대급 연기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약칭 디즈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에 디즈니+ 코리아 오리지널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제작진과 주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에서는 생계를 위해 불법적인 수술을 하게 되는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정세옥이 스승과의 불화로 의사 면허도 박탈받는다. 그러나 커리어를 망친 스승 최덕희가 애증의 제자 정세옥을 다시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박은빈이 외과의사 정세옥, 베테랑 배우 설경구가 스승 최덕희 역으로 열연한다. 여기에 김정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3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먼저 진행된 '디즈니 쇼케이스'에서도 얼굴을 비춘 박은빈, 설경구, 김정현 감독. 먼저 박은빈은 고통받는 신경외과 의사 세옥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아마 디즈니+ 최초로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를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복합적인 장르이다 보니, 캐리터의 성정도 특이한 부분도 있어서 본 적 없는 감각을 선사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이래저래 선배님과 저의 오묘한 관계성들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김정현 감독은 먼저 이름만 봐도 설레는 두 배우 박은빈, 설경구와 호흡한 소감에 대해 "저도 처음 만날 때까지 가슴 설레고 떨렸다. 지금도 즐거운 기억만 있다. 카메라 앞 두 분의 연기는 이미 다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많이 확인하셨겠지만, '하이퍼나이프'에서 보여드릴 두 분의 연기는 여러분이 보시지 못했던 연기와 모습일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여러분들보다 먼저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열정적인 모습에 저도 드라마를 조금 더 완성도 높게 만들기 위한 동기부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은빈은 전작들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캐릭터 설정과 전체적인 구성이 굉장히 흥미롭다고 여겼다. 언젠가 의사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여겼는데 트레일러는 일부분이다. 더 많은 내용이 담길 예정인데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든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옥이라는 캐릭터를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그 심리가 굉장히 궁금했다. 아마 시청자 분들도 이 '하이퍼나이프'를 접하시면 처음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부딪힘을 겪는지 궁금증이 많아지실 텐데 시리즈를 끝까지 보시면 아마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래저래 세옥이를 준비하면서는 감각을 깨워놓은 상태로,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때 그때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인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전작들과 다른 박은빈, 설경구의 얼굴, 김정현 감독은 어떤 면에서 캐스팅을 결정했을까. 김정현 감독은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어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힘들지만, 확실한 건 다 공개가 된 다음에 제가 드리는 말씀에 100% 공감하실 것 같다. 적당히 포장하기 위해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 그 순간 박은빈의 얼굴과 연기, 설경구 배우의 연기와 얼굴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 같다. 저도 현장에서 그랬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과 연기를 보여주실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하는 '하이퍼나이프'. 의사 연기는 베테랑 연기자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설경구는 "저도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 낯선 직업이었다. 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님이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에 행동부터 수술복을 갈아입는 과정까지 다 순서가 있더라. 수술 직전에 어떤 행동들도 수술 장면이 있을 때마다 끝날 때까지 체크하고 지적해주셨다. 저희가 필요한 만큼 실제 수술이 아닌 드라마 캐릭터에 맞게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첫 수술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제 손이 두꺼워서 섬세한 작업이 쉽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은빈은 "실제 리얼리티도 챙기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를 정확하게 코칭을 받았다. 그렇지만 드라마적으로 허용이 될 부분들은 코칭을 받아 신경 썼다. 저는 다행히 손가락이 얇다. 대역 없이 제가 직접 한 장면도 이렇게 화면에 나가도 될지 고민했는데 자문해준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해주셔서 색다른 작업을 해봤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다작으로 이름난 배우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가 첫 OTT 오리지널 작품이다. 그는 "요 근래에 여러 작품들을 경험하면서 요즘 가진 생각은, 작품을 만나는 건 배우의 어떤 운명이 정해진 게 아닐까 싶다. 인연이 맞닿아야 온전히 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운명 내지는 인연이라는 걸 애기하는 데에는 수많은 요인과 변인들이 들어가 있다. 결국 제가 하게 된 작품이 내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해주는 어떤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디즈니+와 처음으로 OTT 오리지널 작품을 하게 됐는데 싱가포르에 와서 이런 자리를 갖고 국제적 만남을 성사시켜 주셔서 좋다.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도 만나보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디즈니+ 많이 봐주시고 '하이퍼나이프'를 특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경구는 "색다른 사제지간이긴 한데, 사람이 쓰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하진 못했을 거다. 충분히 이해하고, 사제지간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받아들여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못 봤던 사제지간의 모습이라 특히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모습들이 참 좋게 봐서 새롭고, 어떻게 보면 '스승한테 저런?' 생각까지 들게 하는 세옥이기도 하다. 충분히 사람 대 사람으로는 공감한다. 보시는 분들한테 충격적으로 와닿을 수 있고 새로울 수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덕희도 세옥을 사람 대 사람으로 이해한 것 같다. 그런 신선한 재미가 흥미로운 사제지간과 함께 이 드라마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대본의 첫인상이 '오묘하다'였다. 머리로 이해하기엔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으로 이해하기엔 극단을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기이했다. 연대를 하면서도 증오하고, 증오의 끝에는 비슷한 면모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런 부분들이 와닿았다. 이 드라마가 도대체 이 사람들이 왜 그러는 데에 있어 원인과 결과, 정답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냥 '함께' 저희의 감각,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 분들께서 같이 체험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감독은 "기존에서 볼 수 없던 관계의 이야기다. 저 역시 그런 관계에서 나오는 인물간의 갈등이나 대립을 통해 뭔가 설명적이고 계획된 메시지를 던질 생각은 애초에 안했다. 낯선 모습 자체로 봐주시길 바랐다. 누군가 덕희에게 세옥이 같은, 세옥이에게 덕희 같은 대상이 있는지 떠올릴 수 있는 정도면 좋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감정적인 것들을 인위적으로 주지 않으려 했다. 두 분의 연기를 보면 모두가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생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올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설경구는 "저는 나라 밖을 나와서 프로모션을 한 게 처음이라 낯설기도 한데 즐거운 이틀을 보냈다"라고 멋쩍어 하며 "내년 초에 공개 예정으로 안다. 많이 기대하고 응원하고 많이 이야기해달라"라고 당부했고, 박은빈은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던 것 같아서 즐거웠다. 여러분들도 모쪼록 '하이퍼나이프'를 보시면서 새로운 감각들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하이퍼나이프'를 향한 응원과 관심 내지는 사랑까지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정현 감독 역시 "하이라이트를 보여드리니 빨리 내년 3월이 돼서 결과물을 보고 반응도 궁금하다. 즐겁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주변에 디즈니+ 회원 아닌 친구들 한 명씩만 같이 끌고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실소를 더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지난 20일 오전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디즈니 쇼케이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공개 작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에서 약 500여 명의 취재진과 인플루언서, 디즈니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박은빈과 설경구가 열연한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2025년 3월 중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