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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욕심 부린 대가"…최혜선, 인플루언서도 직장인도 아닌데 연기자까지 '만능캐'[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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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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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썸남이요?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없어요. 하하."

인플루언서 최혜선은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3'에 출연해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 이관희와 러브라인으로 화제가 됐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생명과학, 바이오인포매틱스을 전공하고, 영국 더럼대학교 대학원에서 동계열 석사 과정을 밟았다는 '고학력자'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솔로지옥3' 이후 첫 예능으로 웨이브 두뇌 서바이벌 '피의 게임3'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지적인 모습과 승부욕 있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최혜선은 '솔로지옥3'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솔로지옥3' 공개 후 주변 반응을 묻자 최혜선은 "한국에선 좀 알아볼 수 있지 했는데 외국에서도 알아볼 줄은 몰랐다. 2번째 학기 시작했을 무렵에 강의실에 전 학기보다 사람이 많아졌더라. 1학기 때 안 들었던 애들이 왔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유학생 단톡방에 소문이 나서 날 구경하러 온 거더라"고 답했다. 이어 "기숙사 앞에 찾아온 분도 있었다. 외국인들이 알아주니 신기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솔로지옥3'에서는 이관희와 최종 커플이 되어 지옥도에서 탈출하면서, 애청자들은 두 사람이 현실 커플로 발전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실제 커플로 이뤄지진 않았다. 이관희와 여전히 잘 지내냐고 묻자 최혜선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잘 지낸다. 낱낱이 사람들에게 다 설명하진 않는다. 굳이 말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사람들은 생각한대로 하고 보고 싶은대로 보니까 굳이 둘 다 입을 열진 않는다. 현재는 만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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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3'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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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3' 이후 여러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왔다고. 하지만 그들을 다 거절하고 선택한 건 '피의 게임3'였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 '데블스플랜', '더 타임 호텔' 등 평소 두뇌 서바이벌 예능을 좋아한다는 최혜선은 "너무 좋아하면 꿈에 나오지 않나. 꿈꿀 정도로 좋아한다"며 웃었다. '피의 게임3' 출연에 대해서는 "떨렸고 긴장됐고 기대됐다. TV로만 보던 걸 내가 직접하다니 기대됐다. 나는 과연 얼마나 잘 생존할 수 있을까 기대됐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어떤 각오로 임했냐는 물음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은 확실하게 잘해야겠다 생각했다. 나는 보이는 숫자 암기를 잘하고, 파고 들면 안 보이는데 팔짱 끼고 보면 보이는 넌센스를 푸는 걸 잘한다. 내가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한번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자신의 활약이 뛰어났던 게임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게 할 거라 생각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머리가 굴러가기 전에 제가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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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피의 게임3' 티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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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의 게임3'에는 장동민, 홍진호 등 서바이벌 게임 강자들이 함께했다. 최혜선은 "동민 오빠, 진호 오빠가 나올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다. 내가 뉴비일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고인물이 나올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험 공부 안 하고 돌려보던 예능의 출연자들과 같이 플레이하니 영광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장동민에 대해서는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철저하고 똑똑하더라. 아우라 있어서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준비를 엄청 열심히 해오셨더라. (게임을 잘해서) 문제를 다 알고 오신 줄 알았다. '더 지니어스' 우승을 괜히 2번이나 한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홍진호에 대해서는 "방송으로 볼 때도 팬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방송 이상으로 부드럽고 유연하더라. 제가 존경하는 리더상이다. 실제로 본 후 호감을 넘어 더 존경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진호 오빠가 제가 좋아하는 거 안다. 제가 끝없이 찬양해서"라며 웃었다.

최혜선은 빠니보틀, 충주맨, 스티브예 등 기존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등장하지 않았던 참가자들과는 "같이 플레이하면서 재밌었다. 뻔한 플레이가 아닌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신선한 분들이었고 진짜 신선했다. 신기한 발상을 하더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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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영국에서 석사 논문 작성을 마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최혜선은 내년 1월 졸업 예정이라고 한다. 잠시간의 여유 시간이 생겼지만 "안 하면 까먹으니까 요즘에는 코딩 연습하고 있다"며 부지런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러 일을 다 잘하려다 보니 힘든 적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최혜선은 "연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혜선은 "내 욕심 때문인 것 같았다. 학업도 포기하고 싶지 않고 광고 촬영 같은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언제 또 해보고, 언제 이렇게 폭발적 관심을 받겠나. 원해서 얻은 건 아니지만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데 흘려보내기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국을 오가며 짬내서 해왔는데 어느 순간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게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학업에 100% 매진하지도 않고 광고 일도 100%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것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없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혼란이 왔을 때도 있었는데, 어쨌든 내가 욕심부린 대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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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선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일과 방송 활동 모두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게 가장 우선 순위다. 영국은 재택 근무가 많다. 게다가 제가 공부한 데이터, 컴퓨터 분야의 일들은 특히 재택이 많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분야인데다 시간,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 배운 걸 바탕으로 잘하고 못하는 건 저한테 100% 달려있다. 제가 능력껏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알아볼 생각이다. 영국에서 졸업했고 좋아하는 분야도 찾았다. 그쪽 분야로 영국 현지에서 취업하는 걸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 제가 한국 구독자, 팔로워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한국에 안 산다. 이들에게 새롭고 신기할 만한 것들을 보여주고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자유로운 성격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최혜선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지금은 확신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혜선에게는 드라마 캐스팅 제안도 오고 있다고. 연기 수업을 받을 계획도 있다고 한다. 최혜선은 "지금 하는 모든 걸 집어치우고 100%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내게 좋은 기회들이 왔다면 해보고 싶다. 나중에 좋은 작품이 들어오고, 그게(연예계 일)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다가 못하겠다 할 수도 있는 거다. 지금은 가능성만 있다. 현재는 메인을 영국에서 구한 일에 두되, 사이드로 이것저것 다 해보자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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