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이 유연석의 진짜 약점이 되었다.

22일 첫 방영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에서는 수어통역사 홍희주(채수빈 분)가 백사언(유연석 분)의 숨겨진 아내이자 약점이 되었다.


백사언은 완벽했다. 그는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고 협상 전문가 어머니 아래에서 완벽하게 자라난 기자 출신의 대변인이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날이었다. 백사언은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입니다”라면서 “정부는 그들의 만행을 반인도적인 행위로 간주하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탈출시킬 것”라며 브리핑을 했다. 그런 백사언을 본 홍희주는 가운데손가락을 조용히 치켜들 뿐이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홍희주는 납치를 당했다. 차량 해킹을 당한 것뿐 아니라, 작정하고 핸드폰까지 준비한 납치범이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납치범은 “백사언 맞네. 맞아.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 “내가 죽이려고. 당신 아내”라며 음성 변조가 되는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백사언은 “내 아내 죽었나? 죽인다며. 내 아내가 누군지 알기는 해?”라며 코웃음을 쳤다.

납치범은 당황해하며 “끊지 마. 한 번 더 끊기만 해. 나 지금 네 와이프 목에다 칼 대고 있어. 진짜 죽일 거야”라고 말했으나, 백사언은 “응. 해 봐. 말만 하지 말고 해 봐”, “잘 들어. 얼마를 부르든 그건 네 맘인데, 몸값은 없어. 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마”라며 전화를 끊었다. 뿐만 아니라 백사언은 “빨리 죽여라. 시체 나오거든 그때 연락해라”라고 말했다.


반전이 있었다. 홍희주가 함묵증을 깬 것이었다. 그는 "그 개자식한테 할 말 있으니까 다시 전화 걸어라"라며 납치범의 핸드폰을 빼앗는 모습까지 보였다. 홍희주는 납치범을 기절시키고, 그의 핸드폰을 가로챘다.

그러나 백사언은 차갑게 말한 것과 다르게, 홍희주의 상태를 걱정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홍희주를 수어통역사로 데리고 간 영국대사관 파티에서 “사실 제 아내도 장애가 있다. 제 아내는 제 약점이다”, “저는 정부의 공식 총알받이라고 할 수 있다. 제 아내는 무차별적인 공격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어떤 의미에서는 약점 맞다”라며 소중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본 홍희주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그는 “파티장에서는 사랑꾼 흉내 잘 내더라”, “세상 사람들은 네 아내를 모르지. 홍희주는 진짜 네 아내가 아니라는 걸. 원래 결혼하려고 했던 약혼녀. 창원일보 첫째, 홍인하. 그 여자, 결혼식 전날 도망쳐서 아무도 아직도 어디인지 모른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제가 될 뻔한 여자랑 결혼한 건 막장 아니냐”라면서 백사언을 파고들었다.

백사언은 벽을 내려쳤다. 그의 주먹은 붉게 물들었다. 백사언은 “내가 왜 홍희주를 버리라 말아라, 그딴 주제 넘는 말에 응할 거라고 생각하냐. 조용히 있는 내 사람까지 걸고 넘어지냐”라고 말해 홍희주를 혼란스럽게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