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에서는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는 백사언과 홍희주의 3년간의 숨겨진 서사가 서서히 드러났다. 드라마는 홍희주의 충격적인 납치 사건으로 시작됐다. 의문의 납치범이 홍희주의 몸값을 요구하며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백사언은 이를 보이스피싱으로 간주하고 단호히 대응했다. “살아있네”라며 짧게 안심하는 그의 말은 감정 없는 캐릭터의 복선을 그대로 보여줬다.
“네 것도 아닌데 왜 입고 있냐”… 결혼식 날 선 넘는 선언
홍희주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를 입은 홍희주를 향해 백사언은 “네 것도 아닌데 왜 입고 있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진 대사에서는 “앞으로 네가 내 아내 노릇할 일 없다”며 그녀에게 결혼 서약이 아닌 계약서를 건넸다.
백사언의 서약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신부는 먼저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 대선 기간 동안 이혼은 불가하며, 이를 어길 시 위약금은 20억이다”라는 내용은 정략결혼의 차가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협박과 납치 속 드러난 진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홍희주를 납치했던 범인을 영국 대사관 행사에서 우연히 마주한 백사언은 또다시 협박에 휘말렸다. 한편, 함묵증으로 백사언과 단절된 관계를 유지하는 홍희주는 무표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새로운 시크릿 로맨스릴러의 등장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숨 막히는 서사. ‘지금 거신 전화는’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엮으며 새로운 드라마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첫 회부터 이토록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 만큼, 두 사람의 감정선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연석과 채수빈이 선보이는 묵직한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앞으로 금토드라마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정략결혼”, “20억 위약금”, “협박전화”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주말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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