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
주지훈이 정유미의 말을 엿듣고 도발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 2회에서는 자신과는 절대 연애를 안 하겠다는 윤지원(정유미 분)에게 내기를 건 석지원(주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성 학부모가 찾아오자 변덕수(윤서현 분)는 “윤지원 죽었다”며 안쓰러워 했다. “1학년 때부터 윤지원이 가르치는 애 학부모인데 수틀리면 찾아와서 세 시간이고 네 시간이고 안 가”라는 말이 신경 쓰인 듯 석지원은 밤 늦게까지 상담실을 기웃거렸다.
회식에서 동료 교사가 “학교에서 만나는 거 윤쌤은 어때요?”라고 묻자 윤지원은 보건교사 홍태오(김재철 분)를 보며 “사람만 좋으면”이라고 수줍어했다. 윤지원은 한 달 전 술에 취해 태오에게 “쌤, 저 어때요? 우리 만나봐요”라고 고백했던바. 지원과 단둘이 남게 된 태오는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근데 윤 선생님은 아직 젊고 좋은 사람이고 나를 만나기에는 너무 아까워요”라며 거절했다.
우연히 이 대화를 듣게 된 석지원은 “다 봤어?”라는 지원의 경악에 “다 늙은 아저씨한테 차이고 울고. 그리고 그 새끼는 뭔데 너를 차? 나쁜 새끼”라고 씩씩거렸다. 비참함을 느낀 윤지원은 “꼭 네가 우리 학교로 와야 했어? 내가 있는데”라고 서러워하며 “아님 내가 있어서 왔나? 내가 어떤 꼴로 사는지 보고 비웃어주려고?”라고 따졌다.
석지원은 “네가 나한테 뭔데 내가 널 보러 여기까지 와? 착각하지 마세요”라고 비웃어줬고, 윤지원은 “나 보면 짜증난다고? 석지원, 나도 너 진짜 싫어, 끔찍해. 알아?”라고 화를 내며 떠났다. 뒤늦게 회식 장소로 돌아온 석지원은 “이 지구에 이사장님이랑 저만 남아도 만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 좀 하세요”라며 질색하는 윤지원의 목소리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기분이 상한 석지원은 “4년 동안 안 핀 라일락 꽃이 피겠어요? 절대 안 피지”라는 말에 “올해엔 필 수도 있죠”라고 딴지를 걸었다. 윤지원은 “안 피면 이사장 자리라도 내놓으실래요?”라고 내기를 걸었고, 석지원은 “내놓죠. 피면 어떡할래요? 피면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이라는 조건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스승인 덕수는 “18년 전 기말고사 때는 석지원이 지면 ‘누나’라고 부르기로 했고, 윤지원이 지면 둘이 사귀기로 했지?”라며 또 한 번의 내기에 박수를 쳤다.
이후 18년 전 석지원(홍민기 분)이 윤지원(오예주 분)에게 “누나, 나랑 사귀어”라며 “내가 생각해 봤어, ‘그때 내가 왜 너한테 이기면 사귀자고 했을까’. 나한테 너는 태어나보니까 옆에 있었고, 만나면 매일 싸우는데 안 보면 보고싶은 사람이었어. 뭐 때문에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모를 만큼 헷갈리는 감정이야. 내기 걸면서 확실히 알았어, 나는 너 좋아해"라고 고백한 일이 그려졌다.
윤지원이 말도 안 되는 내기 조건에 펄쩍 뛰자 석지원은 “나는 이사장직까지 걸었는데 윤 선생님도 죽기 보다 싫은 걸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자신없어요? 라일락 꽃 절대 안 핀다며?”라고 도발했다. 결국 윤지원은 자존심에 내기에 응하고 말았다.
한편 새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는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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