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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어도어 떠날것…위약금? 낼 이유없어" 뉴진스, 계약해지 선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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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보호할 의지·능력 없음 느껴...남는다면 고통일것"
"위약금 낼 이유 없어...책임은 하이브·어도어에"

머니투데이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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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29일 해지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도어가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여기에 남는다면 정신적인 고통이 계속될 것이고,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발송한 내용증명에 어도어가 시간 내로 답을 하지 못한 데 "우리를 향한 진심이 없구나,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며 "(내용증명으로 요구한 사안에) 어떠한 시정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위약금에 대해선 "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뉴진스는 "지금까지 저희는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며 "지금의 상황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말했다.

예정된 스케줄과 광고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지금의 계약해지 사태가 벌어진 본질이 "서로를 향한 존중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정리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향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하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9월 유튜브 라이브와 2주 전 어도어에 전달한 시정요구 내용증명은 멤버 5명이 함께 결정하고 진행한 것이다. 오늘의 긴급 회견을 하는 건,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 되면 끝나는데 업무시간이 끝났음에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요구를 들어줄 의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일 해외 스케줄 있어 오전에 일본 출국하고 다음주 들어오는데 그사이에 하이브, 현재의 어도어는 어떤 언론플레이나 미디어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 조작)을 할 줄 몰라 걱정되고, 우리의 입장 전하고 싶어 우리끼리 많은 얘기한 끝에 긴급 기자회견 한다.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황 잘 이해하는 분들은 잘 알 거라 생각한다.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 아깝다.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어 어도어에 남을 이유가 없다.

-민지

▶따라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로 해지될 것이다.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몸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함께 일한 어도어와 (지금의 어도어는) 이미 많이 다르다. 기존의 이사님들도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이제 어도어는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뀌었다. 우리와 함께 열심히 일한 감독님과 관계도 끊었다. 이런 신뢰가 끊긴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전속계약 위반사항에 시정을 요구했고, 시정 기한이 자정이면 끝나는데 어제(27일)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다'로 시작하는 마지못한 입장문과 보여주기식뿐 요구사항의 시정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라이브 방송과 내용증명으로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는데 무성의한 태도 지쳤고 '우리를 향한 진심이 없구나',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구나' 느꼈다. 업무시간이 지났고 자정까지 네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어떠한 시정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 해지한다

-다니엘

▶전속계약 해지되면 우리 다섯명은 더 이상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다.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 한다. 다만 약속돼 있고 계약된 스케줄은 그대로 하겠다. 그리고 계약된 광고도 예정대로 하겠다. 늘 응원해주시는 광고주분들께 감사하다. 걱정하실 필요 없다. 우리는 계약 해지로 다른 분들께 피해드릴 마음 전혀 없다. 그러고 싶지 않다.

-해린

▶위약금에 관한 여러 기사 봤는데, 저희는 전속계약 위반하지 않았고 위반한 적 없고,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 활동해왔는데 위약금 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 책임은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

-혜인

▶자정이 지나가면 우리 다섯명은 의지와 상관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섯명이 뉴진스란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뉴진스란 이름을 포기할 마음도 없다. 누군가에겐 단순히 뉴진스란 이름이 그냥 이름, 상표권 문제일 수 있으나 우리에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다섯명이 맨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들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뉴진스 이름의 권리를 온전히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니

▶We are faced mistreatment not just towards us but to our staffs. Countless preventions and contradictions, deliberate miscommunications and manipulation around multiple areas, a company that no longer has any sincerity to our music that is created and is rather fixated on appearing like a well-working company, only having thoughts about making money and don't have any conscious about the negative effect they create with non-authentic means. This is not the type of work ethic that we respect nor want to be apart of. And to continue working under a company that have no intention on protecting Newjeans would only do us harm. So this is why we, the five of us together have agreed to leave Adore.

▶우리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지금의 회사는 셀 수 없이 많은 부인과 의도적인 소통 단절, 다방면의 조작, 그리고 우리의 음악에 충실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 없는 회사로 보이고, 돈을 버는 데 급급하며 지금의 부당한 방법들이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낳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존중하거나, 동참하고픈 모습이 아니다. 뉴진스를 지킬 마음이 없는 회사에 남는 것은 우리에 해로울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다.

-다니엘

▶Once we leave adore, we will aim to preceed freely with the activity that we really desire. Especially with the schdules that have already been arranged we will try our very best to continue without any complications. We really wish to be able to release new music for our Bunnies as soon as possible. And we really hope that we have the opportunity to meet you guys all over the world. Lastly we are well aware, that from today we may not be able to use our current name Newjeans. However that doesn't mean that we are gaving up our name. We will continue to fight for Newjeans. Regardless of our name. Just remember that Newjeans never dies.

▶어도어를 떠나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활동을 자유로이 할 거다. 이미 조율된 활동은 그대로 소화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새로운 음악을 출시하기를 원한다. 전세계 팬들과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이름 뉴진스를 앞으로는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름을 포기할 거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 이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이름과 상관없이 뉴진스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달라.

-민지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기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 스스로 얼마큼 할 수 있을지 재고 계산하는 게 아니라 마음먹은대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버니즈와 팬들이 있고 멤버들이 있어 가능했다. 민희진 대표님 보고 많은 용기 얻었다. 일하며 본 대표님은 항상 바쁘게 일했고,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셨다. 대표님이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참 와닿고, 큰 용기가 됐다. 사람이 살며 참 많은 다짐을 하지만 그 다짐을 본인의 인생을 걸고 지키는 게 쉽지는 않다는 걸 다들 알 것이다.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고 남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자리를 만들고, 떳떳하게 말하고 싶었다. 물론 앞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질 테고 어떤 방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섯명이 뜻과 힘을 모아 앞으로의 모험, 도전을 즐길 것이다. 행보를 지지해주고 지켜봐달라. 마지막으로 학교든 직장이든 서로 괴롭힘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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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등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뉴진스. /사진=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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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취재진과 일문일답

-내일 일본 출국인데 어도어 나간 후 민희진과 바로 함께 할 것인가. 기자회견 직전 어도어 경영진과 소통이 없었던 모양인데 마지막으로 이야기 나눈 시점이 언제이고 어떤 이야기 했나.

▶말씀드린 대로 예정된 스케줄은 모두 소화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일하고 싶다. 지금의 어도어분들이 우리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했는데 우리는 계속 우리 의견 전달했고 늘 면피식 답변을 보내줬다.

-내용증명 보낸 데 어도어에서 답변 받았나. 어떤 내용이었나.

▶기자회견을 한시간 앞두고 메일 보내왔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읽어봤다. 읽어보니 다시금 심각하다고 느끼게 했다. 메일의 주 내용은 14일 안에 행동해달라 시정 요구했는데 '14일은 부족했다. 멤버들과 면담 없이 이런 일이 진행돼 슬프다. 어도어가 한 행위가 아니라 조치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였다. 우리는 시정 내용과 기간을 드렸는데 그간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지 않나. 9월 라이브방송에도 같은 말씀 드렸다. 내용증명 기간을 맞추려는 성의도 없이 시정요구 기간이 자정까지인데 내일 도착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개선에는 관심없고 전부 거짓말과 변명뿐이었다. 늘 이런 회피하는 답변이었다. 소중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요구가 실현되지 않았으므로 29일에 자정이 지나면 예정대로 전속계약 해지할 것이다.

▶어도어가 보낸 내용증명은 내일 오전에 공개할 것이다.

-전속계약 효력정지의 가처분을 낸다는 것인가?

▶전속계약을 해지하면 계약의 효력은 없으므로 저희 활동에는 장애가 없을 것이다. 저희는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소송을 할 필요가 없다.

▶약속한 시간이 네시간도 남지 않았다. 메일로 수차례 보낸 내용을 시정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충분히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시정이 안 된다는 걸 아는 이상 시간을 끌 수록 우리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혼란스러워야 할 것으로 우려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뿐 아니라 이제껏 외부적으로 보이는 언론플레이로 상처로 굉장히 많이 받았다. 충격과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 대중을 눈속임하려는 상황을 이미 너무 많이 봤다.

-민희진 전 대표와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가.

▶다들 같이하는 일이고 다섯명 삶이 걸린 일이라 저희끼리 많이 대화했다. 이 방법이 제일 좋다는 데 동의했었다. 부모님도 많이 응원해주신다. 이런 일을 당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뒤에서 숨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원래 하던 일을 편하게 하고 싶어 계약해지하려 한다.

-뉴진스 이름을 지키려 싸우겠다고 했는데 기존에 발매한 노래의 권리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떡할지 논의했나?

아직 논의한 것은 없다. 앞으로 그런 문제 상의할 것이다.

-민희진과 활동 이어가고 싶댔는데 민희진과 어떤 얘기 했나. 방시혁 의장에 하고픈 말은.

▶민 전 대표와 앞으로도 좋은 활동하고 싶다. (방시혁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민 전 대표와 따로 이야기 나누지 않았지만 저희와 같은 생각일 거라 생각한다

-전속계약 효력정지의 가처분은 신청을 안하는데 민 전 대표와 함께하려면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할 텐데 지금은 어도어와 계약이 된 상태 아닌가.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논의 중이라 지금 직접 답변하기 어렵다. 너른 양해 부탁한다.

-내용증명의 요구대로 시정이 안됐다 해서 소송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일방적 계약파기로 보일 수도 있는데

▶하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충분히 대화했고 내용증명도 보냈는데 그 기간에 답변이 없다. 내용증명에 쓴 대로 계약해지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검토하고 자세한 사항은 빠르게 공지하겠다.

-케이팝 팬들에게 할말이 있나. 이 사건의 본질이 뭐라고 보나.

▶서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다. 저희가 당한 불합리한 일들 목소리를 냈고, 그것에 대한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 생긴 것이다.

-자유로운 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본인들이 계획한 자유로운 활동이 무엇인가. 앞으로 계획이 무엇인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다. 민 전 대표가원한다면 대표님과 함께 하가고 싶다.

-하이브가 법적대응을 할 것 같다. 재논의가 가능해?

▶수차례 의견 전달드렸고 이제와서 소통하고 싶다는 건 보여주기식 행동이라 생각한다. 어제 입장문은 저희가 느끼기에 마지못해, 보여주기식 답변, 진심을 보여주는 적이 한 번도 없구나라 생각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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