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우 고현정은 지난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자녀에 관해 얘기했다.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2024.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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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배우 고현정과의 인터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진호는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고현정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무려 15년 만의 예능 나들이였다. 이날 자신의 데뷔 과정과 함께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했던 비하인드, 그리고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고현정이 자신의 자녀들을 언급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며 '유퀴즈'에서의 고현정 발언을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유퀴즈'에서 "저에 대해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편한 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 쑥쓰럽더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더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속상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진호는 "이 방송을 보면서 고현정과 마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과거) 저는 고현정과 1대 1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고현정이 대배우이자 탑배우이기 때문에 1대 1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는데, 당시 영화 인터뷰를 통해서 고현정을 마주할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호불호가 굉장히 엇갈리는 배우다. 강하고 똑부러진, 다부진 모습과 드라마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갖가지 설들이 나를 긴장시켰다. 혹시라도 실수하면 낭패를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석에서 만난 게 아니고 일로 대면했기 때문에 그의 사적인 모습까지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제가 지켜본 고현정 씨는 '유퀴즈'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이진호는 "1시간 가까이 고현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 고현정보다는 인간 고현정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고현정은) 솔직하면서도 털털했고 굉장히 유쾌했다. 옆집 누나처럼 각박한 내 삶에 관심을 가져줬다. 제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 중 하나가 당시 고현정은 배우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본인 인생에 대해서도 만족감이 상당히 높아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 문제에서만큼은 예외였다. 고현정이 '유퀴즈'에 출연해서 아이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지 않았나. 나와 인터뷰할 당시에도 그랬다. 인터뷰 진행 과정에서 잠깐의 휴식 시간이 있었다. 이때 고현정이 굉장히 뜻밖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서 자녀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아이들이 고현정을 닮아서 예쁘고 잘 생겼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배우 고현정은 지난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자녀에 관해 얘기했다.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2024.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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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고현정은 사진을 내게 보여주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잘조잘 나눴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정말 너무나도 예쁘고 바르게 자라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눈망울에 눈물이 맺혔다. 그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현정은 '엄마로서 아이들과 더 자주 만나고,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없다는 데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그래도 정말 바르고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전했다. 물론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대상까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간 고현정 역시 본인에게 억울할 법한 상황은 분명하게 있지 않나. 그럼에도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을 토로할 뿐 그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진호는 "제가 연예계 기자생활을 하면서 수백명의 연예인과 인터뷰를 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고현정은 제가 가진 편견을 가장 크게 깨트린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5년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고현정은 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 회장과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합의 이혼했다. 2005년 SBS TV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후 '여우야 뭐하니'(2006) '히트'(2007) '대물'(2010) '여왕의 교실'(2013) '리턴'(2018)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2019) '마스크걸'(2023),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여배우들'(2009)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내놨다.
고현정은 내달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나미브'로 인사할 예정이다. 해고된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연습생 '유진우'(려운)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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