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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제45회 청룡영화상 주인공이 됐다. '파묘' 역시 4개 부분을 차지하며 웃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사회는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맡았다.
한지민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청룡의 안방마님으로 자리했던 김혜수의 후임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다소 긴장한 듯 진행이 어색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쳤다. 다만 김혜수의 여유와 노련미를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서울의 봄'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황정민), 최다관객상, 편집상(김상범) 4개 부문 수상을 차지했다. '파묘' 역시 감독상(장재현), 여우주연상(김고은),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 미술상(서성경)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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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았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성수 감독은 "영화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특별히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 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의 봄' 전두광 역으로 열연한 황정민은 청룡영화상 역대 세 번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로드 무비'(2002)로 신인상, '너는 내 운명'(2005)과 '신세계'(2013)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 연기를 사랑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들 다 주연상감이다. 끝까지 놓지 말고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모든 배우들을 향한 응원을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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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에서 MZ 무당 이화림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고은이 청룡에서의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파묘' 팀은 물론,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해준 '은교' 정지우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너무 좋다.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 갖고 있는 것에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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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파묘'로 1191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검은사제들'(2015)로 한국 오컬트 장르의 시작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다. 그리고 약 10년의 오컬트 외길 인생 끝에 감독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학교에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김태용, 류승완,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에 같이 오른 것만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을 받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연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에게 감사를 전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특히 김고은을 향해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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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은 '베테랑2' 정해인, 여우조연상은 '로기완' 이상희,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 박주현,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이 차지했다.
'너와 나' 조현철 감독은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정미영, 조현철)으로 2관왕에 올랐고,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그 외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유림'(감독 송지서), 촬영조명상은 '파묘' 이모개-이성환, 편집상은 '서울의 봄' 김상범, 음악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프라이머리(최동훈), 미술상은 '파묘' 서성경, 기술상은 '베테랑2' 무술감독 유상섭-장한승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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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외에 최근 사생활 이슈로 곤혹을 겪은 배우 정우성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였다.
최근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데 이어,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설, SNS DM 의혹 등 여러 사생활 이슈가 겹친 바 있다.
이날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나선 그는 '서울의 봄'이 수상하자 김성수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는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카메라에 그의 얼굴이 자주 잡혔다. 그러나 시종일관 웃음 없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심정을 짐작케 했다.
한편 이번 청룡영화상은 지난 2023년 10월 12일부터 올해 10월 10일까지 국내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이하 제45회 청룡영화상 부문별 후보 및 수상작(자)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베테랑2'(감독 류승완) '파묘'(감독 장재현)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감독상: '파묘' 장재현, '서울의 봄' 김성수, '원더랜드' 김태용, '베테랑2' 류승완, '탈주' 이종필
남우주연상: '서울의 봄' 황정민, '서울의 봄' 정우성, '파묘' 최민식,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여우주연상: '파묘' 김고은,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시민덕희' 라미란, '리볼버' 전도연, '원더랜드' 탕웨이
여우조연상: '로기완' 이상희, '핸섬가이즈' 공승연, '시민덕희' 염혜란, '리볼버' 임지연, '파일럿' 한선화
남우조연상: '베테랑2' 정해인, '탈주' 구교환, '서울의 봄' 박해준, '파묘' 유해진, '핸섬가이즈' 이희준
신인여우상: '드라이브' 박주현, '돌핀' 권유리, '파일럿' 이주명, '빅토리' 이혜리, '딸에 대하여' 하윤경
신인남우상: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파묘' 이도현, '빅토리' 이정하, '한국이 싫어서' 주종혁, '장손' 강승호
신인감독상: '너와 나' 조현철, '그녀가 죽었다' 김세휘, '핸섬가이즈' 남동협,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장손' 오정민
각본상: '너와 나' 정미영-조현철, '서울의 봄'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파묘' 장재현,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핸섬가이즈' 남동협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1312만 명)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감독 송지서)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촬영조명상: '파묘' 이모개, 이성환
편집상: '서울의 봄' 김상범
음악상: '대도시의 사랑법' 프라이머리(최동훈)
미술상: '파묘' 서성경
기술상: '베테랑2' 무술감독 유상섭, 장한승
사진=KBS 2TV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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