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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로하 "아일릿 성과 놀라워…롤모델은 BTS 제이홉" [물 건너온 아이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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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일본인 멤버 이로하 인터뷰

[편집자주] 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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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이로하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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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때 캐스팅을 받고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 왔어요, 그땐 한국말도 하나도 몰랐던 때고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엄마 아빠와 떨어져 타국에 와 있는 게 외롭기도 했죠, 그렇지만 스스로 성장하는 걸 느끼면서 재미있게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11살. 한국에선 초등학교 5학년생이다. 그룹 아일릿의 이로하(16)는 11살이던 5년 전, K팝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부모님과 떨어져 일본을 떠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외동딸이라는 이로하는 JYP의 현지 캐스팅을 통해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1년간의 JYP 생활을 거쳐 하이브에 입사했고 3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지난 2023년 JTBC '알유넥스트'를 통해 아일릿 멤버가 됐다.

11살의 나이에 홀로 한국에 온 이로하는 15살에 아일릿 멤버로 결정됐고 지난 3월 하이브 산하의 빌리프랩에서 공식 데뷔했다. 2008년생인 이로하는 아일릿 막내 일본인 멤버로서 당당히 K팝 아이돌로 글로벌한 활동 중이다.

한국말도, 한국 문화도 익숙하지 않았던 11살의 나이에 홀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이로하는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응원해 주는 부모님과 연습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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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의 노력은 현재 성과로 빛을 발하는 중이다. 이로하가 속한 아일릿은 데뷔한 지 8개월 만에 K팝 최초의 기록을 새로 쓰며 '괴물 신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 K팝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4월 20일 자)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200'에 33주 연속 랭크됐다. 또 현재까지 발매한 2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126만장을 넘어섰으며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와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모두 미국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올해 데뷔한 K팝 그룹 중 2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에 진입시킨 아티스트는 아일릿이 유일하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일릿. 최근 하이브 사옥에서 만난 이로하는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이로하가 있기 까지 외국인으로서 겪은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로하는 인터뷰 중 사진 촬영을 하며 사진 기자가 "양반다리 해주세요"라는 요청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양반다리? 어떻게 하는 거예요?"라며 다리를 이리저리 꼬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진지하고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밝히는 이로하는 16살이지만 성숙한 매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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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이로하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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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온 아이돌】 이로하 편①에 이어>

-아일릿으로 데뷔하게 됐을 때의 마음이 궁금해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그렇고 작년에 '알유넥스트' 나갔을 때도 그렇고 계속 데뷔라는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했었잖아요. 그 목표가 하나 이루어져서 '이제 연습생이 아니고 진짜 아이돌이 되는구나'하고 믿기지 않았어요. 진짜 설렜던 것 같아요.

-프로의 세계에 왔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데뷔하고 나서 처음 겪어보는 게 많아서 처음에는 '이게 언제 익숙해질까' 걱정도 했어요. 무대를 계속하다 보면 진짜로 즐길 수 있게 될 거고, 앞으로도 경험을 더 쌓으면 정말 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1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아일릿이 거둔 놀라운 성과들이 있어요.

▶데뷔하자마자 음악방송 1위 하고 빌보드도 진입하고 신인상도 타고 해서 진짜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졌고 우리 목표가 이뤄질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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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연습량이 있다고 전해 들었어요. 원래 성향인가요.

▶내가 만족할 때까지 안 하면 오히려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것이 있어요. 원래 좀 완벽주의자인 것 같아요. 외워야 하는 춤이나 과제 같은 게 생기면 더 많이 하고, 카메라로 찍을 때 완벽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일릿은 사랑스러우면서도 통통 튀고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느껴져요.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색깔과 잘 맞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힙합 춤을 배우기도 했었고, 힙합 음악들을 많이 듣고 좋아했어요. 아일릿으로는 귀엽고 '뽀짝한' 노래들을 하다 보니 이런 노래들도 아주 좋아하게 됐고 잘 해내고 싶어요.

-데뷔한 나이가 16살이잖아요. 학창 시절을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나요.

▶저는 일본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고 지금도 친구들과 가끔 연락을 하고 있어요. 그때 나름대로의 즐거운 추억이 있고 연습생 때도 학교와는 다르지만 연습생만 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있어요.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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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으로 지내 온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모든 순간이 기억나긴 하는데, 무대에 섰을 때 본 응원봉이 별처럼 많이 있고 인이어를 끼고 있는데도 응원 소리가 들렸을 때 정말 감동했어요.

-롤모델이 있나요.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선배님이에요. 제가 K팝에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그 선배님 무대나 영상들을 많이 봤어요. 무대는 너무 잘하시고 멋있는데 무대 아래에서는 엄청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잖아요. 그리고 콘서트 준비 영상에서는 또 엄청 진지하고요. 그런 모습들이 너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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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인 제이홉을 실제로 만난 적 있나요.

▶제이홉 선배님이 제대한 이후에 4층 메이크업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인사드리러 갔었어요. 군대에 있을 때도 저희 앨범 들었다고 해주시고 감동받았어요. 제이홉 선배님이 롤모델인건 말씀 못 드렸어요. 말이 안 나왔어요.(웃음)

-내년 계획과 포부를 말해보자면요.

▶활동하면서 연습도 많이 해서 춤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앞으로 컴백도 할 거니까 컴백할 때마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성장해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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