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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내일이 안 오길" 김승수, 극심한 '우울증' 진단..아픈 '가정사' 최초고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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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미우새’에서 배우 김승수가 극심한 불안함과 우울증을 보이며 30년 간 버티고 살아온 속마음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 새끼(‘미우새’)에서 정신건강연구소를 찾은 김승수가 그려졌다.

이날 장난감이 가득한 방에 혼자 있는 김승수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그가 방문한 곳은 정신건강연구소.이어 심리학과 교수인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했다. 7살 때부터 실타래 꿈에 대해 묻자 김승수는 “이유가 있다”라며 머뭇, “아버지가 6살 때 돌아가셨다”며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승수는 “아버지가 계실 땐 여유롭게 생활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삶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겪었다”라며 그 동안 말할 수 없던 비밀을 꺼냈다 특히 장남이었다는 김승수. 가장의 무게를 어릴 때부터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 것이었다. 김승수는 “너무 어려서 죽음에 대해 인지 못할 때, 친척들이 앞으로 엄마에게 잘해야한다고 했다”며 여전히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했다. 삶에서 가장 슬픈 기억이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무거웠을 때’라고 적은 김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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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는 휴대폰 지인 연락처를 묻자 김승수는 약 2천명 정도 된다고 대답, 하지만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묻자 김승수는 “창피하게도 0명”이라며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고했다. 진심으로 믿고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적기도 했다. 비지니스 외, 개인적으로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0명이라는 것. 김승수는 “내 속내를 내비추는 것이 스스로 누군가에게 기대면서 나약해질 거라 느껴, ‘그러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에 상담가는 사전검사 결과 우울과 불안감이 있다고 언급, “심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나의 일과 미래에 불안감을 드러낸 김승수. 목표를 위해 살고 있으나 행복하지 않다는 우울감도 보였다. 김승수는 “우울한 감정이 매일 한 번 이상 든다”며 고백, 심지어 “심할 때는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상담가는 “감정표출에 억압되어 있다”며 김승수에게 언제 울어봤는지 묻자 김승수는 “고등학생 때 이후 한번도 울어본 적 없다”고 대답, 상담가는 “원인을 알겠다”며 감정 억압을 갖는 김승수에 대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오랜시간 감정을 억압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모든 걸 넘어갔을 거라고. 김승수는 “정말로 그렇다, 좋은 일 생겨도 감정적으로 좋은 것이 아냐, 머리로 생각한다”며 좋은 일도 온전히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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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는 “슬프고 괴로운 일 생겨도 (머릿 속으로) 해결해야지 싶어, 기분에 업다운이 없다”라며 모든 일이 감정보다 이성에 앞서게 됐다고 했다. 김승수는 “미안한 건 상대가 기쁘고 슬픈 일 말할 때 가슴으로 공감해야하는데 그걸 연기할 때가 있다”며기쁜 척, 슬픈 척 연기한 적도 있다고 고백, 상담가는 가짜 웃음’에 대해 스마일 증후군이라 했다.

평소 많지는 않지만 1~2년에 한 번 낼까말까 정도라고. 그만큼 화를 참는 김승수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화에 대해서 묻자 김승수는 “가장 최근이 2년 전”이라며 “촬영 중 의상관련해서 (의상) 연결이 잘못된 적 있어, (스태프 실수로) 체크리스트가 잘못되어 중요한 장면에 큰 지장이 생겼다”고 했다. 촬영장에서 감정이 폭발했다는 것. 김승수는 “주위 사람들이 까무러칠 정도로 화를 한번 냈다”며 떠올렸다. 상담가는 “너무 억압되니 분노가 터지는 것”이라 하자, 김승수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너무너무 괴로워, 임계점에 온 것 같기도 하다”며 “이러다 원래 행동이 아닌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겠다 싶더라”며 고백, 불안함이 다른 때보다 심하게 올 때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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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는 먼저 자화상을 그리라고 했고, 이어 모친도 그리게 했다. 이어 모친과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김승수는 “하루 2~30분 어머니와 통화해, 주1~2회는 꼭 어머니를 만나 같이 밥먹고 자고 온다”라며 루틴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모친과 성격도 많이 비슷하다는 것. 그렇기에 서로를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친을 챙기는 것에 대해 “내 운명이라 느꼈다. 또래들보다 조금 더 가장의 역할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때로는 가장의 책임감이 뿌듯하기도 했지만 버겁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상담가는 사전검사 속 ‘평온함’이라 표현한 김승수를 언급, 편안과 휴식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심각하게 지친 상태라 전했다. 이제 김승수가 변해야할 때라는 것. 속에 쌓아두면 안 된다고 했다. 상담가는 “감정표출이 너무 억압되어 있다”며 소위 ‘욕방’으로 분노표출을 할 수 있도록 분노표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했다. 김승수에게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함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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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모친은 “마음이 아프다”라며 착잡하게 바라봤다. 신동엽은 “승수에게 도움이 될 것, 앞으로 잘 이겨낼 것, 너무 걱정하지마셔라”라고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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