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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잇따라 '드라마'로‥'글로벌 자본' 사로잡은 K-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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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흥행한 드라마나 영화들 만화 원작이 많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화를 '웹툰'으로 만든 우리나라에 글로벌 자본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65일, 24시간 불을 환히 밝히는 조명가게.

매일 밤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번 주 공개되는 드라마 <조명가게>.

초능력자의 활약을 한국 현대사에 녹여낸 '한국형 히어로물' <무빙>에 이어, 웹툰 1세대 강풀 작가의 작품이 또 드라마화됐습니다.

[강풀/드라마 '조명가게' 원작·극본]
"제가 그림으로 표현을 못 했던 감동이나 아니면 이렇게 스펙타클한 장면들까지도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

<내부자들> <미생> 등 치밀한 취재를 반영한 현실 묘사가 강점인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

1970년대 전남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을 캐려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기도 본격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강윤성/드라마 '파인:촌뜨기들' 감독]
"(1970년대는) 모든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뛰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의 공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공개된 지 10년씩 된 작품들이 글로벌 자본의 눈길을 끈 건 참신한 소재와 확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디즈니+는 최근 <무빙>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강풀 작가의 작품을 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제작우선권을 선점했습니다.

웹툰 <아파트> 속 캐릭터가 <조명가게>에서 활약하고, <무빙>과 <타이밍>의 초능력자들이 <브릿지>에서 만나는 등 '마블'처럼 유니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산 겁니다.

열풍을 일으킨 윤태호 작가의 <미생> 역시 시즌 2에서 세계관을 확장했습니다.

[윤태호/작가 (라이선싱 콘 2023)]
"(미생2 할 때는) 중소기업이 100개가 있으면 100개의 룰이 있어서 취재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드라마, 영화, 게임까지 다양하게 변주되며 전 세계 독자들을 찾는 K-웹툰.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반갑긴 하지만, 구상 단계부터 드라마, 영화, 캐릭터 산업 등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국 자본이 투자·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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