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무빙’ 기세” 강풀 나섰다...디즈니에 빛 비출 ‘조명가게’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아닌 감독으로 변신한 김희원과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을 맛 본 강풀 작가가 뭉쳤다. 연말을 따뜻하게 비출 ‘조명가게’의 빛이 켜진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주연배우 중 한 명인 배성우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배우진은 곧바로 작품 출연에 대한 인사를 건넸다. 먼저 주지훈은 첫 연출을 맡은 감독이자 선배 배우인 김희원에 대해 “같이 함께 작업하면서 정말 연출의 교과서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시 출근, 퇴근 하나도 어기지 않고 꾸준히 (촬영)해오는 모습을 보며 너무 좋았다. 준비된 그대로 진행되다 보니까 배우로서 이 같이 훌륭한 현장이 있을까 싶었다. 감사했다”고 치켜세웠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김희원 감독.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은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할까. 쉽게 받아들일까. 정서가 움직일까 등 여러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배우 아닌 감독다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풀 작가는 “많은 인물들 나오는데 인물들 캐릭터에 대해 파고드려 노력했다. 서로간 관계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림으로 못푼 것들 등 재능의 한계가 있었는데 좋은 배우, 감독을 통해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이 표현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보영도 김 감독에 대한 소감을 가장 먼저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감독님도 배우로 연기하는 분이다보니 복잡한 연기 동선이 있으면 본인이 직접 다 소화해보시고 불편한 부분을 수정해주셨다. 그 부분이 놀라웠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이 촬영 끝난 뒤 어땠냐는 피드백 문자를 자주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김민하도 “백퍼센트 믿어주셔서 자신감 있게 연기했다. 재밌게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따뜻한 분이셨다”고 거들었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김민하.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배우진은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 김민하는 “상황에 집중했고 계산하며 연기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의 캐릭터다.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혁권은 극중 버스운전사 역을 맡았다며 “실제로 버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을 봤다. 실기 만점을 맞았다. 식당도 기사식당만 다니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엄태구와 설현은 서로 연기 호흡한 순간들에 대해 “8부작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날 불참한 배성우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한 건 아니다. 많은 회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제일 중여하게 본 건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력이었다”며 “확실하게 연기에 대해 믿음이 가는 배우라 캐스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엄태구.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엄태구.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공개되는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무빙’의 뒤를 이을 디즈니+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시리즈를 통해 보다 확장된 캐릭터 서사를 그릴 예정이다. 탄탄한 서사를 더욱 빛낼 연출에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비롯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밀도 높은 연기와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강풀 작가.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풀 작가는 ‘무빙1’에 이은 성공 여부에 대해 부담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차기작 부담이 있다. 앞으로도 디즈니에서 잘 돼서 계속 같이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풀 작가는 “만화 그릴 땐 마감이라는 물리적 시간 때문에 포기하는 부분이 많았었다. 이번 작품을 작업하며 내가 제대로 하지 못했었구나 하는 후회한 경우가 많았다. 드라마로써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다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조명가게’ 공개 직후 전 세계 큰 사랑을 받은 ‘오징어게임’의 시즌2가 이달 26일 첫 선을 보인다. 이에 김 감독은 “(같은 시기 공개가) 부담이 된다는 건 경쟁이 됐을 때 부담이 되는거지 않나. 흥행에 대한 경쟁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거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조명가게’ 정서는 충분히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타투데이

‘조명가게’ 출연진.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다들 혼신을 다해 연기해줬다. 내 첫 연출작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좋은 연기력과 호흡으로 부담감을 덜어줬다”며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작품이다. 보시면서 따뜻한 마음 많이 안으셨으면 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조명가게’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먼저 4일 4편의 에피소드를 연이어 공개한 뒤 이후 2주간 매주 2편씩 만나볼 수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