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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오겜’에 맞설 디즈니의 승부수 ‘조명가게’…첫 연출 김희원 “감동 드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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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8회 중 4회 한 번에 공개

호러·스릴러·멜로 합친 ‘혼합 장르’

김 감독 “오겜보다 감동 더 신경써”

헤럴드경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 배우 신은수, 이정은,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김민하, 김선화, 박혁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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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 연말 찬 바람을 피해 방구들을 지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희소식이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대작 시리즈 두 개를 연이어 공개할 예정인 것. 넷플릭스에 ‘오징어게임2’가 있다면 디즈니플러스엔 ‘조명가게’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명가게’는 디즈니의 최대 흥행작 ‘무빙’의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에도 원작은 물론 각본까지 맡았다. ‘조명가게’는 오는 4일 총 8화 중 4화가 한 번에 공개되며 오겜보다 한 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난다.

디즈니플러스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조명가게’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작품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를 김희원 감독과 함께 원작자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원영 역), 박보영(권영지), 엄태구(현민), 설현(지영), 이정은(유희), 신은수(현주), 김민하(선해), 김선화(혜원), 박혁권(승원) 등이 자리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희원이 처음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여기에 배우 이정은, 김민하 등 연기파 배우를 비롯해 김설현의 출연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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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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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감독은 “첫 연출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제일 많이 고민한 것은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마음이 움직일까’였다”면서 “배우로서가 아닌 감독으로서 서는 제작발표회는 처음이라 지금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첫 감독 입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 엔딩 맛집 법칙을 따르기보다는 그저 ‘보시는 분들이 행복하실까’를 염두에 두면서 연출했다. 하다보니까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겜과의 흥행 대결을 앞둔 소감으로는 “저는 조명가게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란 확신이 있다”며 “이 확신이 통하면 어떤 경쟁이든 이길 수 있지만, 일단 마음을 움직이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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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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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뷰가 넘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만큼, 시리즈로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강풀 작가는 “당시 웹툰을 그릴 때는 매회 마감에 쫓겨 하고 싶었던 걸 다 하지 못했고, 또 지금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생각이 짧아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며 “이번에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잘 표현해 줘 만족하고, 충분히 새로운 지점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무빙이 터트린 대박에 이어 디즈니의 저조한 성적표를 구원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사실 약간 부담이 된다”면서 “저는 만화할 때도 늘 카카오, 다음하고만 계속해왔던것처럼 한번 관계를 맺으면 계속 같이 가게 된다. ‘조명가게’가 잘 되면 앞으로 (디즈니와) 계속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라인업을 두고 일각에선 배성우, 박혁권 등 김희원과 친분있는 배우들이 다수 포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평상시에도 나와 연기 얘기를 많이 하는 분들이고, 감독으로서 캐스팅을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설현씨만은 전혀 친분이 없었는데, 촌스럽게 시골 여자처럼 생긴 부분이 보였다”며 “원작 만화의 한 컷처럼 나오면 너무 좋겠다 싶은 영감이 떠올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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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설현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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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현은 “원작 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감독님도 저에게 신뢰를 주셨다.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이었다”면서 “이 작품을 계기로 저 역시 경계가 없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혁권은 “태어나서 한 작품 중에 가장 편하고 든든했던 현장이었다”며 “이번 작품에서 버스 운전기사인 만큼 대형면허를 땄다. 한 번에 실기에서 만점 받고 합격했다”며 으쓱했다.

김민하도 “감독님이 저를 100% 신뢰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도록 맡겨주셨다”며 “항상 퇴근길이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지금껏 맡았던 역할 중에)가장 정적인 역할이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표정이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평소와 다르게 말투와 호흡법을 바꿨다”며 “만나는 인물마다 감정을 섬세하게 조절해가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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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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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사이를 연기한 이정은과 신은수는 서로 “정말로 역대 만났던 ‘딸’중에서도 특히 나이가 어리고, 정말 소중하게 대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 있었다”, “최고의 엄마다. 선배 연기를 따라가면 자연스레 제 연기가 완성됐다”고 공을 돌렸다.

박보영은 “이번에도 간호사 역을 맡았다. 처치법은 이제 순서를 기가 막히게 안다. 어디 병원 갈 때마다 주사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강풀 작가는 “초능력 히어로물인 ‘무빙’보다는 호러, 스릴러, 멜로가 결합된 ‘조명가게’는 감정적으로 훨씬 더 깊게 들어가는 장르가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마다 각기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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