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 박서진/사진=텐아시아 사진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4년 트로트계 잡음이 연말까지 쉼 없다. 가수 은가은의 전속계약 분쟁부터 가수 박서진의 병역 면제 관련 거짓말 논란까지 두 가수가 빚은 논란으로 시끄럽다.
사진=텐아시아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7위에 올라 굵직한 팬덤을 보유하게 된 은가은이 돌연 소속사와의 이별을 통보했다. 지난 2월 재계약을 합의하고 난 뒤 약 9개월 만의 일이다. 은가은은 TSM엔터테인먼트(이하 TSM)에 있다며 TSM의 업무 태만, 지속적인 말 바꾸기 등으로 활동 내내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겪었다며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TSM에 있다고 주장했다.
TSM은 이와 관련 "정산금을 한 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은가은과 저희는 2024년 2월 확인서를 작성하여 정산부분을 포함한 계약상의 모든 의무에 대한 위반사항이 없음을 상호 확인하기도 했다"고 맞섰다. TSM은 "정산금 지급 내역은 매월 제공했고, 지난주 상세한 증빙 등 정산근거까지 정리하여 모두 제공했다"면서 "소속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스케줄 방해나 업무 태만 등의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은가은 측은 TSM의 입장에 "4년 동안 정산금 관련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다. 은가은의 법률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정산 내역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소속사에서 직접 임의로 정리한 자료에 불과하고 금액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횡령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내용은 법원 및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밝힐 것이다.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라며 민, 형사 소송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은가은은 TSM과 계약 해지를 위한 소송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독단적으로 방송 및 연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은가은의 팬클럽 회장 A씨가 은가은의 활동을 도우며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 수익은 은가은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되고 있다.
박서진 /한경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서진은 병역 면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논란을 빚었다. 박서진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약물 복용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2018년 최종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입대를 앞둔 것처럼 언론에 거짓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서진은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먼저 심려를 끼쳐드릴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남겼다.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하면 대중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두려웠다"던 그는 "과거 인터뷰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그 인터뷰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며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박서진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방송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병무청에도 "박서진은 현재 방송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으며,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내고 있는 만큼 심신장애는 이제 치유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2024년 트로트계는 가요계 못지않게 요란하다. 지난 5월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에 이어 은가은의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통보, 나아가 박서진의 군 입대 관련 거짓말까지 사안의 경중은 다양하다. 특히 은가은과 박서진은 12월 연말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기에 현재 이들 논란이 이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봐야 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