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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타깝게 사망한 일본 배우 故나카야마 미호의 장례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화 '러브레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고인에게 한국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 등 현지 매체들은 나카야마 미호가 시부야구 에비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향년 54세.

이날 정오 경 소속사 관계자가 연락이 닿지 않던 나카야마 미호의 집을 찾았고, 이후 욕실에 쓰러져 있는 나카야마 미호를 발견했다.

경찰의 사망 원인 조사가 이어졌고, 8일 나카야마 미호 소속사 빅 애플 측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검 결과를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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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은 "부검 결과 사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은 목욕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인 것으로 판명됐다. 소속사 관계자 모두 갑작스러운 일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비통해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지난 8일 유족 및 소속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이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크게 변동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히트(열) 쇼크'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서 온수 욕조에 들어갈 때 발생하기 쉬우며,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줘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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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일 고인은 당초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의 문제로 취소를 공지한 뒤 사망 비보까지 알려지며 비통함을 더했다.

1970년 일본 고가네이 출생인 나카야마 미호는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길거리에서 캐스팅 돼 1985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후 TBS 드라마 '매번 떠들썩하게 합니다'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오겡끼데스까(잘 지내고 계신가요)"라는 명대사로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9년 앨범을 끝으로 이후 배우 활동에 전념해 온 고인은 지난 2017년 한일 합작 영화 '나비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국내 팬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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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배우 문소리와 함께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픈토크에 나선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 개봉 이후 22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던 한국 팬들의 관심에 "아직도 한국 관객들이 저를 보면 '오겡끼데스까'라고 하더라.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 꾸준히 재개봉한 '러브레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러브레터'가 지난해 대만에서 상영됐을 때 몰래 보러갔었는데, 한국에서도 그렇게 상영이 된다면 몰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라는 것은 오래 남는 것이라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인을 향한 추모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속사 측도 "(팬들과는) 추후 다시 작별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영화 스틸컷 및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