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유퀴즈 기상캐스터'로 화제를 모았던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이 가운데 과거 그의 생전 흔적들이 누리꾼들에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MBC 측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 MBC 관계자는 OSEN에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고인에 대한 언급에 조심스러워 하며 애도를 표했고 오요안나에게 자칫 누가 되지 않도록 말을 아꼈다.
특히 방송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비보는 지난 9월 중순께 있던 추석 연휴 이후 조금씩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전 그가 9월에 올린 SNS 내용을 공개, 9월 세상을 떠나기 전 해당 계정을 통해 진단서를 공개한 것이다. 진단서에는 "앞으로 넘어져서 치아가 깨졌다" 라며, "안면부 다른 부위 골절" 등 진단이 담겨 있었고, 이에 오요안나는 "이번 주 제가 얼굴 부상으로 인해 '930 뉴스' 날씨가 불가능합니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또 8개월 전 그가 작성한 내용 중에는 '영원하지 않은 것과 영원하고 싶은 것과 영원해진 것들'이라며 '운좋게 도슨트 설명 시간에 도착해서 여러 작품을 자세히 만났다!라며 미술관을 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문예창작과 영역'이라 적은 오요안나. 오요안나는 1996년 생으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출신이다. 지난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공채 오디션을 통해 아이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제 39회 춘향제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선발되기도. 그러나 아이돌 데뷔는 없었다. 대신 오요안나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오요안나는 '특히 3층 5.18에 관한 영상이 인상 깊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라 총알이 박힌 구시청 앞을 왔다갔다하고군인들이 집 안에 총을 쏠까봐 두터운 이불을 창문에 걸어놓았던 커다랗고 커다랗던 위협에 온 짐을 지고 화순까지 걸었던 우리 엄마를 알기에 지금도 화가 많이 납니다'라고 적으며 '이 슬픔은 오롯이 내 것이 아닌데 왜 슬플까요? 왜 여전히 분노할까요?'라며 분노했다, 현재 계엄령과 대통령 탄액안으로 정세가 시끄러운 가운데 새삼 고인의 글이 누리꾼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MBC '날씨 요정'으로 활약한 오오안나. 2022년에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 기상캐스터 선배 밑 동료들과 출연하기도. 이후 그는 '유퀴즈 기상캐스터'로도 화제를 모았다.
장례는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선택으로 조용히 치러졌으며 구체적인 사인도 알려지지 않았다. /ssu08185@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