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영웅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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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닷새째 입을 닫고 있다. 여러 인사들의 공개 비난을 받은 것에 이어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 위기에 처했다. 다만, 콘서트 등 추후 스케줄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텐아시아 확인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은 여전히 매진 상태다. 임영웅은 최근 DM(다이렉트 메시지) 발언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지만, 그의 콘서트에는 큰 영향이 없는 모양새다.
다만, 콘서트의 주요 타깃층인 팬들이 아닌 대중의 민심 상황은 좋지 않다. 황교익 푸드칼럼니스트에 이어 문화평론가 김갑수 등이 임영웅의 해당 DM 발언에 대해 일갈했다.
황교익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말을 언급하고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김갑수 역시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정치인인가요? 제가 왜 관심 가져야 하냐' 이런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이다. 이런 건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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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 위기에도 처했다. A씨는 지난 10일 포천시 국민신문고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인스타그램 DM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는 등 '임영웅의 홍보대사 위촉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임영웅이 유명인으로서 평소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타의 귀감이 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대통령이 위헌·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피의자로 입건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당한 매우 엄중한 시국에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며 마치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만 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만큼 심히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오후 5시께 자신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이와 관련 데인터넷 상에는 '임영웅씨 눈치 좀 챙겨요'라는 글이 일파만파 퍼졌는데, 한 네티즌과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인스타그램 DM 대화가 담겼다.
네티즌은 DM을 통해 "이 시국에 뭐하냐"고 비판하며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뭐요"라고 운을 뗀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PD이거나 방송계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당 DM 속 대화가 임영웅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 이와 관련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역시 11일 현재 기준 닷새째 묵묵부답이다.
이에 따라 임영웅의 이른바 '잠수 대응'이 대중의 또 한번 대중의 반감을 사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임영웅이 대중과 소통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대응이 옳지 않다며 입길에 올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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