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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사연자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96회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려 '쓰리잡'을 겸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마케팅, 공인중개사, 간호사까지 쓰리잡을 하고 있다는 사연자는 가족이 모두 본인에게만 의존하는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 남동생, 저 4명이다"라고 밝히며 과거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파산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사연자의 가족은 옥탑방에 살며 냄비에 물을 끓여 사용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사연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무 살이 되자마자 간호학과에 진학해 졸업 후 바로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술과 사람을 좋아했다. 그런데 술만 드시면 언어 폭력을 해서 두 분이 이혼하게 됐다. 이혼 후 저는 엄마, 두 남동생은 아빠와 함께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 수입이 없는데 어떻게 했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는 "아빠가 기초수급자여서 동생들은 기초수급비를 받아 라면 끓여 먹으며 살았다. 당시 막내가 열아홉 살이었는데 우울증이 왔더라. 군대 간 동생까지 두 동생을 데리고 오려고 쓰리룸을 얻어서 이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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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모시고 오고 싶었지만 면목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이후 그의 아버지는 혼자 지내다가 2년 전 사망했다고. 사연자는 "같이 있었으면 외롭지 않으셨을 텐데, 그거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물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버지가 선택한 일이다. 본인이 건강을 조절 못 하신 거다. 네가 있었어도 크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이수근 역시 "사연자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미안해하지 마라"라며 그를 달랬다.
현재 사연자는 간호사로 근무 중 코로나 시기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고, SNS 마케팅 일도 겸하고 있다고. 한달 수입은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라고. 동생 역시 300만 원 정도 벌고 있으며, 사연자 가족은 새 아파트 입주까지 앞두고 있음을 밝혔다.
서장훈이 "돈도 벌고 있고 가족끼리 잘 사는데 뭐가 고민이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제가 집에만 가면 예민해지니까 가족들이 제 눈치를 본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슬퍼할 일이 아니다. 너무 많이 걱정하고 살 필요 없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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