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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김병옥, 아내 10년간 홀로 치매 시父 돌봤는데…"상처 준 말 후회돼"('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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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조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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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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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이 10년간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한 아내에 미안함을 고백했다.
19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선공개 영상에는 배우 김병옥이 출연해 치매 시아버지 돌보는 아내에게 상처를 준 사연을 털어놨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병옥은 "저희 아내에게 미안한 게 있다"며 "저는 결혼을 하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님을 모시고 살았다. 저희 집사람이 힘들었던 것을 몰랐다. 저는 일을 나가버리니까"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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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셔서 아내가 아버지를 돌봤다. 어느 날 보니까 아내가 냄새 때문에 아침 식사를 안 하더라. 그것 때문에 제가 집사람하고 싸운 적이 있었다"며 "아버지 한 분 계시는데 수발을 못 하냐. 아무 생각 없이 아내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해버렸다"고 고백했다.

김병옥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아버지를 돌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고 나서 3일을 치매 아버지를 돌봤는데 심할 때는 하루에 열 번 정도 씻어야 하고, 옷 다시 갈아입혀야 하고, 청소해야 하고 그렇게 직접 해보니까 집사람한테 많이 미안했다. 아내가 10년 동안 아버지를 돌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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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병옥은 "아내가 상식이라고 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상을 올렸다. 100일 동안 돌아가신 시부모님을 위해 아내가 상을 차렸다. 그때는 몰랐는데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저희 아내가 정말 어려운 걸 해줬구나 싶었다. 아침 매일 하루 두 번씩 밥을 차리고, 반찬을 새로 올려야 하는 거니까"고 미안함을 전했다.

MC 최은경이 "아내분이 아무 말씀도 없으셨냐"고 묻자 김병옥은 "단 한 번도 싫은 소리를 안 하더라"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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