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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OTT 업고 예능도 글로벌로…'쿡방' 화려한 부활 [2024 총결산-방송]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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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피지컬: 100 언더그라운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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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4년 예능 시장은 OTT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지상파 채널들에서는 관찰 예능이 주류를 이뤘던 가운데, OTT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신선한 기획을 내놓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등장한 것.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글로벌적인 인기를 끌면서 'K-예능' 시대를 열었고, 이를 중심으로 '쿡방'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더 많은 '쿡방' 예능들이 등장할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올해 예능판에서는 채널A '최강야구',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넷플릭스 '최강럭비' 등 스포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도 시청자들을 만나면서 다양성을 늘렸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올 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능 시장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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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피의 게임3',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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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중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세

올해 OTT들은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새 시즌을 비롯해 새로운 기획으로 완성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넷플릭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은 '피지컬: 100'의 두 번째 시즌 '피지컬: 100-언더그라운드'를 내놨다. '피지컬: 100-언더그라운드'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주간차트(3월 18~24일)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넷플릭스는 인플루언서들이 서바이벌을 벌이는 '더 인플루언서'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우승자였던 오킹이 코인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등장하고, 이 과정에서 우승자를 스포일러 하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웨이브 역시 다양한 기획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12명의 젊은 남녀가 벌이는 정치 서바이벌 사회실험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가 시청자를 만났으며, 철저한 신분제 아래 펼쳐지는 여섯 여왕벌 무리의 팀 생존 서바이벌을 그린 '여왕벌 게임'도 등장했다. 이후 웨이브는 시즌2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의 게임'의 세 번째 시즌을 지난 11월부터 공개 중이다.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피의 게임3'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부문 프로그램 화제성에서 2주 연속 1위(12월 1주 차, 12월 2주 차)를 기록하면서 흥행 중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11월부터 '대학전쟁2'를 공개 중이다. '대학전쟁2'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학생들이 각 대학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1이 많은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 마쳤고, 이번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욱 변별력 있는 문제들로 대학생들의 서바이벌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U+모바일tv에서는 지난 11월부터 대한민국 자산 상위 0.1% 금수저들의 머니 게임을 그린 '금수저전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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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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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흥행, '쿡방'의 부활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건 '흑백요리사'였다.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2회로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백수저' 유명 셰프들과 '흑수저' 무명 셰프들이 오직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요리 대결을 그렸다. 100인의 셰프들이 펼치는 치열한 요리 대결과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요리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고,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피 튀기는 심사 설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흑백요리사'는 전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주간차트(9월 16일~22일)에서 1위를 차지했고, 3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글로벌 흥행을 이뤘다. 화제성도 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9월 3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1위와 함께 2024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보다도 더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또한 공개 2주 차에는 화제성 1위를 유지하면서 화제성 점수 8만 1000점을 기록,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2022년 이후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주간 화제성 점수를 달성했다.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흑수저로 출연했던 셰프들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출연자들이 운영하던 식당들은 예약이 몰려 '대박'을 쳤다. 이런 환경 속에서 최근 다소 인기가 사그라들었던 '쿡방'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움직임도 생겼다.

특히 JTBC에서는 지난 2019년 종영했던 '냉장고를 부탁해'를 5년 만에 부활시키기도 했다. 지난 12월 15일부터 방송 중인 '냉장고를 부탁해'는 기존 출연진이었던 김풍, 이연복, 최현석, 정호영을 비롯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에드워드 리, 최강록, 윤남노, 이미영, 박은영이 출연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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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넷플릭스 '최강럭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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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골라보는 스포츠 예능

올 한 해에는 다양한 스포츠 예능들도 쏟아졌다.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가 열린 2024년, JTBC '최강야구'의 인기도 계속됐다. 레전드 야구 선수들이 은퇴 후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을 구성해 다양한 아마추어 구단, 2부 리그 구단과 경기를 펼치는 모습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티빙에서는 10개 구단의 스타 팬들이 등장해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를 선보였고, 2024년의 야구를 정리하는 프로그램 '퍼펙트 리그 2024'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스포츠 예능의 부흥 속에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뭉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도 등장했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 매회 치열한 축구 경기를 펼치는 레전드 선수들의 활약에 많은 축구 팬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여기에 '최강야구'를 제작한 장시원 PD는 넷플릭스에서 럭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스포츠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를 이달 10일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승리의 영광을 위해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최강럭비'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럭비를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소개하면서 벌써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최강럭비'의 성공 후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종목을 주제로 한 스포츠 예능들이 등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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