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멤버
서동욱, 18일 향년 50세로 사망
김동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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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글을 썼다.
이어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남겼다.
또한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김동률은 2001년 발매한 앨범 ‘귀향’ 수록곡 ‘떠나보내다’의 가사와 함께 전람회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졸업’ 표지를 함께 올렸다.
전람회 고(故) 서동욱. |
서 부대표는 지난 18일 향년 50세로 사망했다. 서 부대표와 김동률은 휘문고와 연세대를 같이 나온 친구 사이로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멤버로 함께 활동했다. 노래 ‘꿈속에서’로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등의 히트곡을 냈다. 서 부대표는 전람회 2집 수록곡 ‘마중 가던 길’을 혼자 부르기도 했다.
1997년 전람회 해체 이후 김동률은 가수로, 서 부대표는 기업인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맥킨지 컨설턴트 등을 거쳐 알바레즈&마살 한국지사 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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