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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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셋째 시험관 시술 실패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8년차 이지혜, 문재완 부부가 부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벅찬 상황에서 남편 문재완이 자신이 부탁한 일을 바로 처리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지혜는 “아이들 앞에서는 안 싸우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눈치가 빠르다. 어느 날 태리가 그림을 그렸는데 아빠를 빼고 그렸다. 그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도 그렇고 집안의 모든 대소사부터 일이 너무 많다. 남편이 성에 안 찬다”며 “아이들도 챙겨야 하고 할 게 많은데 예전에는 (남편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다면 지금은 내가 다 챙겨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의사는 “이렇게 벅찬 가운데서 셋째를 가지려고 하셨냐”고 궁금해했다. 실제로 만 44세인 이지혜는 3개월에 걸쳐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도를 했지만 결국 임신에는 실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지혜는 “아이에 대한 욕심이 있다. 제가 죽어도 이혼은 안 할 거다”라며 “이유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그게 제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지혜는 셋째 시험관 시도를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정 가족들도 다 반대할 것을 알아서 시험관 시술을 혼자 몰래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지혜 절친 채정안은 “셋째 얘기는 내가 외면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캡처 |
의사는 “시험관을 실패한 부분도 상처 아니냐”고 물었고, 이지혜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눈물을 닦고 긴 한숨을 쉰 이지혜는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처음 맞닥뜨린 것 같다. 방송이나 가족은 노력하면 되는데 임신은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의사는 “이지혜는 눈앞에 고지가 딱 보이면 무조건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셋째도 딱 그런 경우다”라며 “눈앞의 목표만 보면 젊을 땐 괜찮아도 어느 순간 번아웃이 크게 온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이지혜는 ”그런데 나는 일과 육아를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남편이 하지 못한다. 주변에서 ’남편한테 왜 그러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면 나는 ‘살아봐라’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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