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사진=민선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강가희기자]검찰이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4일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유아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공소 사실을 전부 유죄로 선고해 달라며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유아인은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 동료, 관계자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고 과분한 사랑으로 아껴주신 많은 분들을 아프게 했다. 배신이었다"며 "엄중한 사법절차에 임하며 느끼는 괴로움만큼이나 망가진 저 자신을 구해내고 스스로 대면하는 일이 무척 낯설고 어렵다"고 얘기했다.

현재 구치소 수감생활 중인 유아인은 "아직도 수치심과 죄책감을 감당하기 어렵지만 반성의 기회를 감히 감사히 여기며 교정과 회복을 위해 혼심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겠다. 배움과 새로운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사회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천 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받는다.

여기에 검찰은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봤고,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와 더불어 대마수수 및 대마흡연교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9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대마 수수·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으나, 검찰은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유아인 측 역시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달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유아인은 재판 진행 중 겪은 부친상을 언급했다. 유아인 측은 "피고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며 "아버지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과연 유아인이 2심에서는 어떤 형량을 받게 될지, 선고기일은 내년 2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