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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민호가 신인 시절 교통사고로 공백기를 갖게 된 사연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기적은 있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꽃보다 남자'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민호로 막 활동을 시작하게 된 신인 시절 뜻하지 않은 공백기가 생겼다고 한다"라며 물었고, 이민호는 "한 작품 EBS의 '비밀의 교정'이라는 작품을 하고 나서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강원도 뉴스에 났었다. 사망 사고였기 때문에. 가해자가 있었는데 가해자 차량 탑승하신 분들은 다 사망하셨던 큰 사고였다. 그래서 병원에서 누워만 있는 채로 1년 가까이 병원 생활을 했었다"라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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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정일우 씨하고 여행을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 운전 차량과. 예전에 일우 씨가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라며 탄식했고, 이민호는 "일우도 크게 다쳤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나름 이 업계에 발을 들이고 열심히 활동을 해보려는 시기에 사고를 당하니까"라며 덧붙였고, 이민호는 "딱 스무 살 때였는데 막 성인이 돼서 여러 가지 꿈을 꾸고 뭔가 펼치고 싶은 욕망이 있던 나이다. 모든 것들이 의도치 않게 스톱이 되면서 할 수 있는 게 생각밖에 없었다. 부정도 했다가 분노도 했다가 우울하기도 했다가 받아들이기도 했다가 그랬던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병실에 누워서 치료를 받으시면서 친구였던 일우 씨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굉장히 많은 인기를 누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여서 한편으로는 친구가 잘 되니까 기분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나는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라며 공감했다.
이민호는 "그런 감정이 드는 제 자신도 싫었다. 그래서 박수 쳐 주고 되게 응원하지만 이게 100%가 아닌 거다.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거다. 나도 빨리 사회에서 저렇게 인정받고 알리고 싶고 그런 마음이 공존한다는 게 '그냥 있는 힘껏 친구를 축하해 줄 수 없는 건가' 그런 마음도 들었다"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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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재석은 "나중에 민호 씨가 '꽃보다 남자'로. 깜짝 놀랐다. 벌써 이게 16년이나 됐다. 이 당시 경쟁률이 300 대 1. 오디션 기억이 나냐"라며 감탄했고, 이민호는 "형편도 그렇고 저의 상황도 그렇고 이건 돼야만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때였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원작의 곱슬머리를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냐"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이민호는 "저는 오디션 보러 갈 때 그 머리를 하고 갔다. 이왕 할 거면 주인공을"이라며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조세호는 "그 머리를 하고 오신 분이 있었냐"라며 거들었고, 이민호는 "없었다. 절박함의 상징이었다. 그 머리가 어린 나이에 멋있어 보이는 머리는 아니었다. 저도 하기 싫었다. 그 머리를 하고 일상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작품이 잘 됐으니까 '어?' 이랬던 거지 그 머리를 하고 잘 안 됐으면 제 미래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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