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 씨가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는 빌미로 수십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안 씨에 대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청탁 대가로 받은 명품 시계 2개를 몰수하도록 명령했다.

안 씨는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와 함께 사업가 강종현 씨로부터 한 가상화폐를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39억 원과 4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한 안 씨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 원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한다”며 강 씨를 속여 20억 원을 별도로 가로챈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5002만 원 몰수를, 강 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한 안 씨는 2014년부터 성유리와 공개 열애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7년 결혼해 지난해 1월 쌍둥이 딸을 얻기도 했다.

앞서 안 씨가 재판에 넘겨지자, 성유리는 지난 1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