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어 시즌3 공개
BTS·블랙핑크 팀 재가동…"큰 화제성, K팝에 긍정적 영향"
'오징어 게임 2' 한 장면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경윤 오명언 기자 = 한국의 음악, 드라마, 문학 등 K-컬처가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 무대에서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내년은 한층 남다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세계인에게 가장 유명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후속 시리즈가 공개되고, K팝 선두 주자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할 채비를 한다.
K-웨이브의 상징적인 주역들이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새롭게 K-컬처 붐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 새해 달굴 '오징어 게임'…시즌2 화제성 시즌3으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
2025년 가장 주목받을 K-콘텐츠로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꼽힌다.
올해 끝자락인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내년 초 본격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함께 제작된 시즌3도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즌2·3은 성기훈(이정재 분)과 프론트맨(이병헌) 등 주요 캐릭터가 그대로 이어져 사실상 하나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시즌1에서는 도박 빚에 시달리던 기훈이 잔혹한 게임에서 우승하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시즌2·3에서는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가해 주최 측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부수려는 이야기로 확장했다. 시즌2가 성기훈의 반란 계획과 위기까지 다룬 만큼 시즌3이 결론을 풀어내며 화제성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영희 |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이다.
2021년 9월 17일 공개 후 28일 만에 총시청 시간16억5천45만 시간을 기록했고, 전 세계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꼽혔다. 이는 영어권·비영어권 작품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후속 시리즈 홍보에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사회 입장권을 걸고 4.56㎞ 달리기 대회를 열었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대형 '영희' 조형물이 들어섰다.
시즌2에서도 전작처럼 한국적인 요소를 두루 담아냈고, 이를 해외 시청자가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만큼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유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현수 영화평론가는 "시즌1보다도 시즌2가 세계 시청자를 겨냥한 느낌이 있다"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 한국적인 소재에 집중한 것이 오히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더 화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BTS, 6월 군복 벗는다…블랙핑크는 신보 내고 월드투어
방탄소년단 |
K팝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은 새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활동을 위한 '몸풀기'에 나선다.
현재 복무 중인 RM, 뷔, 지민, 정국, 슈가 다섯 멤버는 내년 6월 전역하거나 소집 해제된다.
이들은 전역 이후 내년 하반기 새 앨범 작업에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보 완성도에 공을 들이다 보면 발매 시기는 2026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멤버들은 하지만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아미'(팬덤명)를 위해 내년 중 어떤 식으로든 다시 뭉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팀 앨범인 2022년 '프루프'(Proof) 이후 솔로 활동을 펼쳐 왔다. 군 복무 기간에도 미리 작업한 앨범으로 공백을 메웠다. 지민과 정국은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와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전원 재계약한 이들은 팀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민은 지난달 엠넷 '마마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전역 후에 우리가 어떤 노래를 들려드려야 할까, 어떤 무대를 보여드려야 할까, 벌써부터 설레발치면서 지내고 있다"며 "훨씬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적었다.
뷔도 지난달 위버스에 "내년이면 방탄(방탄소년단) 끼워서 또 바쁘게 놀아봅시다"라고 남겼다.
블랙핑크 |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 팀 완전체 신보 발매와 새 월드투어를 공언했다.
블랙핑크는 2022년 2집 '본 핑크'(BORN PINK)로 K팝 걸그룹 사상 처음으로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이들은 또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180만명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사시켰다.
블랙핑크는 올 한해 로제의 '아파트'(APT.)가 전 세계에서 히트하고, 제니의 '만트라'(Mantra)와 리사의 '록스타(ROCKSTAR)도 호평받는 등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내년 완전체로 돌아온다면 전작의 인기를 넘어 전 세계에서 또 한 번 '핑크빛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모두 솔로로 원하는 음악 활동을 했고 경험도 쌓았다"며 "팀으로 어떤 음악을 낼지 기대되고 있어 이들의 복귀가 다른 K팝 가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두 팀의 슈퍼스타가 완전체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K팝 시장 분위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기가 어렵고 올해 K팝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터져 나온데다, 북미 시장에 많이 노출된 K팝에 대한 피로감도 있어 그 파급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tsl@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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