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서현우 연기력·코믹 액션 호평
총 12부작으로 27일 종영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천사 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이야기를 그린다.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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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 어떤 건지 알고 싶다면 '열혈사제2'를 보면 된다. '열혈사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극의 중심을 이끄는 배우 김남길과 이하늬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이 이미 완벽하다. 두 사람은 블랙 코미디 장르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며 매력적인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해 호평받았다. 물론 이 두 사람의 활약만 빛난 건 아니다.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을 담당하는 성준과 서현우의 연기력 또한 압도적이다. 결국 선과 악 모두 완벽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은 '열혈사제2'다.
지난달 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천사 파 보스로 활약하는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극이다. 총 12부작으로 오늘(27일) 종영한다.
작품은 지난 2019년 4월 종영한 '열혈사제1'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이 가상의 공간인 서울 구담구를 배경으로 했다면 시즌2는 부산을 배경으로 스케일을 한층 더 키웠다. 무엇보다 시즌1이 최고 시청률 2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인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도 컸다.
시즌2 또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1.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또한 종영까지 매회 두 자릿수 시청률과 금요일 드라마 전체 1위를 꾸준히 수성, 꺾이지 않는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열혈사제'가 이토록 인기가 있는 이유는 장르 특성에 있다. 작품은 블랙 코미디 장르를 차용해 전개가 답답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된다. 또한 작품 곳곳에 유머 코드를 배치해 시청자들이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도록 완성했다. 액션신 또한 테크니컬하고 속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극의 몰입감을 더했으며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것과 동시에 그 이슈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적절히 분위기를 유지했다. 또한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억지 로맨스도 없어 호평받았다.
배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위쪽부터)이 '열혈사제2'에서 유쾌한 '케미'를 자아내 호평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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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1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즌2가 지나치게 개그에 치중해서 무리수 전개와 억지 개그를 남발했다는 것. 사건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돼 몰입감을 깬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주연 배우들을 향한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누구와 붙어 있어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는 김남길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여기에 이하늬 특유의 유쾌한 매력이 더해져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김남길은 속이 뻥 뚫리는 화끈한 액션의 행동파 신부 김해일이라면 이하늬는 '구벤져스' 최고의 두뇌로서 탄탄한 정보력을 제공하는 박경선 검사로 분했다. 지난 8화에서 김해일이 김홍식(성준 분)과 결투를 벌이던 와중 박경선이 완벽한 타이밍에 김홍식에게 전화를 걸어 짜릿한 공조의 순간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연기력이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해 호평받았다.
김남길과 김성균의 둘도 없는 브로맨스 '케미' 역시 눈여겨볼 포인트다. 김성균은 김해일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걸 정도로 헌신하는 최고의 조력자 구대영 역으로 열연했다. 김해일 특유의 츤데레같은 면모와 구대영의 능청스러움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해 신부님과 형사의 '찰떡 공조 케미'를 완성했다. 또한 사이다 액션의 쌍두마차로 등극하며 시원한 '불꽃 콤비' 활약을 선보였다.
이 같은 세 사람의 완벽한 호흡에 김남길은 "확실히 달랐다. 연습하고 맞춰보는 것도 없이 너무 잘 맞았다"고 극찬했고 이하늬는 "내가 뭘 하든 받아 줄 거라는 완벽한 믿음 안에서 연기한다는 게 얼마나 충만한 기쁨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시즌1보다 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세 사람의 '케미'가 '열혈사제2'에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배우 성준(맨 위)과 서현우가 '열혈사제2'에서 '빌런'으로 활약했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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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케미'가 전부는 아니다. 분명한 악역이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성준과 서현우의 모습 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성준은 이하늬와 멜로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5화에서 김홍식은 박경선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녀를 보자마자 주변에 꽃잎이 휘날리는 환상을 본 그는 박경선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고 '직진 플러팅(유혹)'을 펼쳤다. 김홍식은 끊임없이 박경선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결국 그녀와 데이트에 나선 그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뚝딱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9화에서 김홍식은 박경선의 데이트 신청 전화에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손에 들고 있던 총의 방아쇠를 당겨 폭소를 안겼다. 그녀와 만난 그는 사랑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얼굴로 박경선을 바라보며 입에 묻은 뻥튀기 가루를 떼주기도 했다. 성준은 김홍식 역으로 '빌런미'부터 로맨스 장인의 면모까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유연하게 오갔다.
서현우가 연기하는 남두헌 또한 지금껏 본 적 없는 '빌런'이다. 서현우는 능구렁이 같은 남두헌의 모습부터 딸기스무디를 즐겨 먹고,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뜬금없이 따라 하는 모습까지 남두헌의 반전 매력과 귀여움을 그려냈다. 또한 성준과 있을 때는 서늘하면서도 섬뜩한 분위기를, 이하늬와는 알 수 없는 티키타카 '케미'를 형성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각 배우들은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표현했다. 김남길과 이하늬, 김성균의 완벽한 '콤보 케미'로 시작해 성준과 서현우의 이색적인 '빌런'으로 완성된 '열혈사제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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