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가정사로 인한 질환…'군 복무 회피' 단어 부적절"

가수 박서진이 고정 출연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제작진이 그의 군 복무 면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타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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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명주 기자] KBS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출연자 가수 박서진의 출연 정지를 요구하는 청원에 선을 긋는 입장문을 내놨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2' 제작진은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출연자 박서진 씨는 수 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 논란이 된 인터뷰 역시 박서진 씨가 직접 올린 글을 통해 해명과 사과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제작진이 올린 입장문은 지난달 28일 시청자 게시판에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1200명 이상이 동의한 해당 청원은 박서진의 군 면제 논란을 언급하며 프로그램 출연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살림남2'에 합류한 박서진 씨는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2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비록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제작진에게 '살림남2'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출연자 개인의 일상과 내면을 관찰하는 제작진은 박서진 씨에게서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본다"며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방송에 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지난달 28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고 20대 초반 병무청 신체검사를 거쳐 공식적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과거 인터뷰에서 "히트곡 하나만 내고 군대에 가고 싶다" 등의 발언으로 입대 의지를 드러냈던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면서 그가 출연 중인 '살림남2'를 방송하는 KBS의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박서진의 출연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1995년생인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첫 싱글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미스터트롯2'로 얼굴을 알린 그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KBS2 '살림남2'에 고정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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