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열렸다.‘임영웅│아임히어로더스타디움’은지난5월약10만명의영웅시대와서울월드컵경기장을하늘빛으로가득채운임영웅의첫스타디움입성기를다룬영화로,공연실황과함께비하인드가그려진다.임영웅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8.22 / jpnews@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제가 정치인인가요” vs “노래하는 사람”
가수 임영웅이 ‘뭐요’ 사건 이후 20여일 만에 우회적으로 심경을 전했지만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임영웅의 DM 논란, 즉 ‘임뭐요’ 사건은 지난 7일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한창 이어지던 때, 임영웅은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고 DM을 보내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 두고 온 국민이 모였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번 계엄령 겪은 연령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해당 DM을 보낸 게 임영웅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임영웅도 소속사도 20여일을 ‘침묵’으로 입을 꾹 다문 채 보내면서 논란을 키웠다. 유명인이 정치적으로 색깔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무조건 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국이 시국이고, 여러 아티스트들이 집회, 시위에 참석하거나 선결제로 힘을 보내는 상황에서 임영웅의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포천시가 해촉과 관련해서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지만, 임영웅의 ‘뭐요’ 사건이 그만큼 국민적으로 공분을 사고, 임영웅의 이미지도 추락시켰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20여일이 지난 가운데 임영웅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린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영웅은 이번 발언으로 자신을 ‘노래하는 사람’으로만 규정, 앞으로의 시국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말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간접적으로 전한 셈이 됐다. 정치적 발언 이후 콘서트가 강제로 취소돼 소송에 돌입한 이승환, “정치 이야기할 위치가 따로 있냐”고 소신을 밝혔다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이채연을 비롯해 이 시국에 목소리를 낸 수많은 선배, 동료, 후배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을 이러한 임영웅의 발언에 여전히 실망했다는 반응과 함께 기싸움을 이어가는 게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반면 유명인이 정치적인 색깔이나 목소리를 무조건 내야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는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임영웅은 공연을 이어가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공연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0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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