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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BTS-블랙핑크로 자존심 회복" 하이브-YG,"신인 폭격" SM-JYP…가요계 빅4, 2025 전략[SC가요전망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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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도 K팝은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음반 사재기, 탬퍼링 등 불미스러운 의혹들이 계속되며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드리웠던 것도 사실이다. 과연 가요계 빅4.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025년 K팝 위기론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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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쇼크 그만, 방탄소년단 온다

하이브는 지난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의 이탈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금의 하이브를 만든 주인공, 방탄소년단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다. 완전체는 물론 솔로로도 신곡을 냈다 하면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과 '빌보드 200'을 강타하고,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전세계 아미들을 열광케 했다. 매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2022년 완전체 콘서트의 경우 총 매출액은 약 246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티켓과 공연 생중계 수익 등을 합한 것일 뿐 MD 판매액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출액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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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BS 가요대전이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뉴진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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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시기는 2025년 하반기다.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긴 했지만, 완전체로 함께 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후문이다.

예상대로라면 방탄소년단은 내년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고 2026년 월드투어를 개시한다. 증권가는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재개할 경우 음반과 음원, 공연 매출은 약 1조 8700억원에 달할 거라고 예측한다. 하이브는 순식간에 전년대비 80%나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세븐틴은 정한을 시작으로 호시 원우 우지 등의 군입대가 이어지지만, 유닛과 솔로 활동으로 공백을 채워갈 전망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르세라핌, 아일릿 등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인 그룹도 두 팀이나 데뷔한다.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에서 신인 걸그룹을 내보내는 것. 이렇게 되면 하이브는 국내 기획사 중 가장 많은 현역 아티스트를 보유한 거대 공룡으로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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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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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 30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

SM은 창립 30주년에 맞춰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M은 창립주 이수만과의 갈등까지 겪어내며 구축한 'SM 3.0'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라이즈와 NCT 위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에스파로 '쇠맛 신드롬'을 불러왔다. 'SM타운' 공연을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를 340회나 진행하면서 건재함도 과시했다.

H.O.T를 시작으로 아이돌 문화를 시작하고, 한류를 만들고, K팝의 세계화에 앞장서왔던 SM은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로 새로운 K팝을 만들어간다.

1월 SM타운 라이브로 30주년을 자축하며,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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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BS 가요대전이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라이즈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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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2020년 데뷔 후 빠르게 성장하며 SM의 대표 IP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쇠맛' 3부작으로 음악-비주얼-세계관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차원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이에 에스파는 각종 시상식을 휩쓴 것은 물론 빌보드와 그래미닷컴을 포함한 주요 해외 매체가 선정한 '2024년 베스트 K팝송'에 이름을 올리고 K팝 걸그룹 최초로 두바이 '이매진쇼' 배경음악으로 선정되는 등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이에 배턴을 이어받는 신인 걸그룹도 벌써 멤버 구성과 콘셉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흥행 보증 수표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NCT 마크와 텐, 엑소 카이, 레드벨벳 슬기, NCT 위시의 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예정돼 있다.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기존 아티스트팀들 뿐만 아니라 지속된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통해 K-POP 전 세대에 걸친 아티스트 IP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신인 걸그룹 데뷔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SM을 사랑해주신 많은 팬분들을 위해 공연, 앨범, MD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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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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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3년 담금질한 킥플립→중국 진출

JYP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 3분기 JYP는 매출 1705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의 실적을 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ITZY, 엔믹스, 데이식스 등 주요 아티스트의 국내외 공연 및 앨범 활동 증가로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증가한 것과 신규 사업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최고 지속 가능 성장 기업'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로 이름을 올리며 긍정적 브랜드 가치를 강화했다.

2025년에도 마찬가지. 스트레이키즈는 회당 평균 모객수 4만명대에 도달한 두 번째 K팝 아티스트로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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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월에는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도 데뷔한다. 킥플립은 SBS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이계훈 아마루 케이주 이동현이 포함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애초 '라우드'에서는 윤민도 뽑혔지만, 윤민은 JYP를 퇴사하고 기리보이가 설립한 레이블 하우투유즈로 이적했다.

오디션을 통해 이미 코어 팬덤을 구축한 4명의 멤버들에 JYP의 비밀병기 3명이 더해진 만큼, 킥플립의 정체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팀명 킥플립 또한 보드를 한 바퀴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스케이트보드 기술처럼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낸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미국향'을 외쳤던 JYP가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JYP가 2대 주주로 있는 디어유 버블 플랫폼이 중국 텐센트 뮤직과 함께 1분기 말~2분기 초 중국 본토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최근 중국이 한국인 중국관광시 무비자를 전격 시행하는 등 화해무드가 연출되며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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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블랙핑크 고맙다

YG는 몇년간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불러온 '버닝썬 게이트' 후폭풍으로 회사가 휘청였고 설상가상 회사의 간판이었던 빅뱅과 블랙핑크 재계약에도 실패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잇달아 어퍼컷을 맞은 YG가 드디어 부상에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바로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이 예고된 것. 블랙핑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새 앨범을 발표하고 글로벌 월드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핑크는 이미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공시켰던데다 최근 멤버 로제가 '아파트'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기까지 해 예상보다 큰 규모의 투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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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BS 가요대전이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베이비몬스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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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확장도 노린다.

베이비몬스터는 11월 발표한 정규 1집이 초동 68만장을 넘기며 코어팬덤이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했고, 트레저도 상반기 컴백한다.

여기에 신인 그룹의 데뷔도 예정돼 있다. YG는 빅4 중 가장 아티스트 라인업이 약했던 탓에 각팀별 리스크 부담 범위도 상당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한국 일본 태국에서 각각의 신인 그룹이 데뷔를 준비 중이다. IP 확장은 YG의 경영실적은 물론 안정화도 가져다 줄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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