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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주지훈과 "오글거린다"는 혹평을 받았던 유연석의 로코 대전이 끝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듯 다른 로맨스 장르를 끝마친 이들이 받은 성적표는 어떨까.
배우 주지훈이 출연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가 지난달 29일 종영했다. 주지훈은 이 드라마를 통해 2006년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게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주지훈은 "석지원은 애플망고 같은 느낌"이라며 잘 익어서 물컹거리는 느낌이지만 느끼하지 않다. 말리면 건망고로 먹어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주지훈의 자신감은 대중들에게 통하지 않은 듯 하다. 그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이나 영화 '간신' '아수라' '암수살인' 등 느와르나 스릴러 장르를 주로 해왔던 만큼 다소 서늘하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로맨스 장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호흡을 맞춘 정유미 역시 "처음에는 주지훈이 조금 무서웠다"며 "영화 속 모습만 기억나서 처음에서 눈만 마주쳐도 무서웠다"고 언급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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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지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연기 습관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주지훈이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시청률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는 첫 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5%라는 다소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2회에서는 6.5%로, 3.0%포인트나 상승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3.3%로 다시 하락했지만 4-5%대를 유지하다 마지막 회차에서 2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인 6.5%로 마무리했다.
화제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마지막 회차가 방송됐던 12월 넷째주에 주지훈은 5위, 정유미는 6위를 차지했고 12월의 마지막주에는 정유미와 주지훈이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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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배우는 유연석이다. 유연석 또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보여왔던 부드럽고 젠틀한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얼굴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던 탓일까. 유연석 역시 극 초반부터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유연석은 드라마 내내 시종일관 미간을 찌푸리는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극 중 인물들의 대사가 오글거려 몰입이 어렵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히려 유연석이 '지거전'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며 호평이 따르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1회 5.5%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6%대로 상승했고 가장 최근 회차에서는 7.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썼다. 이에 유연석은 '2024 MBC 연기대상'서 대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두 주연 배우 모두 혹평으로 시작했지만 끝은 다소 다르다. 유연석은 대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그가 받을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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