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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前 항공사 기장, 제주항공 참사에 "조류 충돌 흔하지만…"(궁금한 이야기Y)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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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궁금한 이야기Y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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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전문가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분석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제주항공 YC2216편 여객기(B737-800) 참사를 조명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B737-800)가 불명의 이유로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 후 폭발했다. 전체 탑승객 181명 중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 사망했다.

당일 오전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주의 조언을 받은 해당 여객기는 8시 59분 '조류 충돌'이라고 언급을 하면서 비상선언을 하고 복행하겠다고 관제탑에 통보했다.

이에 일각에선 사고 원인을 두고 버드 스트라이크(운항 중인 항공기에 새가 충돌하는 사고)가 제기됐다.

해당 사고에 대해 정문교 전 항공사 기장은 "조류 충돌은 흔히 겪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년간 국내 버드스트라이크 발생 추이는 총 623건이었다. 다만 정문교 전 기장은 "그러나 이렇게 심각한 손상을 주는 조류 충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고 당시 여객기의 랜딩 기어 문제도 언급됐다. 극동대학교 항공 안전관리학과 권보헌 교수는 사고 당시 영상을 분석하며 "랜딩 기어가 나오지 않아서 엔진 2개로 미끄러지듯이 스키 타듯이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대학교 항공운항과 정윤식 교수는 "이미 랜딩 기어는 들어가있는 상태여서 제동 장치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비행기 속도가 줄지 않고 그대로 가는 현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권보헌 교수는 "새 떼들이 항공기 엔진에 흡입이 되면서 항공기가 두 쪽 엔진이 꺼지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 걸로 판단이 된다. 그럼 두 쪽 엔진이 다 꺼지면 추력이 없어지고, 추력이 없어지면서 터빈에서 돌려주는 유압 계통이나 전기 계통 제너레이터가 다 작동을 멈추게 된다. 작동을 멈추면 우리가 랜딩 기어라는 것은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데 랜딩 기어를 (자동으로) 내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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