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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지거전' 채수빈 "수어 술술 나오게 매일 연습⋯희화화 논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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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채수빈이 '진심'을 전하고 싶어 수어 연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극 초반 일었던 수어 희화화 논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채수빈은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킹콩by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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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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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사주커플'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글로벌 팬들의 반응을 언급한 그는 "12화를 단체 관람을 같이 하는 외국팬들 영상을 봤다. 사언과 희주가 만나는 장면에 정말 많은 여성분들이 월드컵을 보는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면서 "'저 많은 사람들이 희주의 마음이 되어 사언이를 느끼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신기해했다.

지난 4일 막내린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알아 가는 과정과 납치범을 추적해 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채수빈은 실력 있는 수어 통역사이자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재석 분) 아내이자 언론사주의 의붓딸인 홍희주를 맡았다.

수어통역사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물리적 노력도 필요했다. 채수빈은 드라마 촬영에 앞서 3개월 가량 수어를 배웠고, MBC 뉴스 수어통역사에게 자문도 구했다.

채수빈은 "수어를 배울 때 '이 다음이 뭐였지?'라는 것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수어가 술술 나오게끔 연습을 했다. 촬영팀도 수어를 다뤄본 적이 없으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수어를 익혀놨는데 '이건 국제 수어로 해야 한다'고 하면 다시 새로배워야 했다. 촬영 전에 마스터를 해놓고 싶었는데 중간에 문제가 생기니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MBC연기대상에서 수어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막상 다해놓고 나니 '열심히했어'라는 뿌듯한 마음이 생겼다. 수어라는 소외된 언어를 배워서 다른 누군가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초반 수어 희화화 논란도 있었다. 희주가 뉴스를 수어로 통역하던 중 방송 송출에 문제가 생겨 '뫼 산'을 뜻하는 동작이 반복적으로 송출되는 신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희화화 지적이 일었다.

채수빈은 "드라마가 소통에 관한 이야기인데 조금 더 예민하게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비춰지고 느껴졌다는 것이 죄송한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선택적 함묵증을 겪는 희주를 연기하며 어려움도 컸다. 채수빈은 "희주가 말을 할 수 없다는 지점이 가장 어려웠다. 배우가 대사로 전달하지 않는 것이 손발이 묶인 느낌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그래서 스스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희주를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거전' 촬영을 마친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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