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준희 역할 [N인터뷰]①
가수 겸 배우 조유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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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조유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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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조유리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오징어 게임2'를 만났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준희를 연기한 조유리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조유리는 남자 친구 명기(임시완 분)로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임산부 준희 역을 성공적으로 해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희의 강한 자립심과 굳은 의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올릴 때마다 '좋아요' 수와 댓글 수가 너무 달라져서 체감한다. 그런 관심에 감사할 뿐이다.
-어떤 오디션 과정을 거쳤나.
▶공개 오디션처럼 큰 규모였다. 영상 오디션부터 지원했다. (제작진이) 여자 캐릭터를 열어두고 보신 것 같다. 영상 오디션 포함해서 총 네 번 정도 했다. 2차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고 다 합쳐서 3개월 정도 걸렸다. 합격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가족에게는 말해도 된다고 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 합격했다고 이야기했다. 준희 역할은 오디션에 합격하고 대본을 보내주셨는데 내가 맡은 역할이구나 싶었다.
-어떤 이유로 합격한 것 같나.
▶부끄러워서 (감독에게) 따로 여쭤보지는 않았다.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때가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마지막 오디션이 '오징어 게임' 이었다. 우주의 기운까지 가져와서 오디션을 본 것 같다. 이 작품을 꼭 할 것이라는, 저의 열정이 아이와 함께 게임장에 나간다는 준희의 열정과 맞닿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돌) 오디션 유경험자로서 오디션 강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힘든 시기였나.
▶결국 강자가 된 건 기쁘지만 오디션이라는 게 참 피 말리는 것이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간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성과가 없었다. 그런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때 부친상도 있어서 여러모로 겹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오디션 경험이 있어서) 무언가 평가를 받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는 익숙할 수 있다. 세심해서 설정하고 갔다. 예를 들면 옷을 무엇을 입을지 머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서 유리한 것은 있을 것 같다. 집에서 가장 칙칙한 옷을 입고 갔다. 삶의 궁지에 몰려서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니까 더벅머리처럼 손질했다. 집에서 내가 막 잘랐다. 어떻게 해야 삶의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일까 다크서클도 그려서 갔다.
-황동혁 감독이 아이즈원 활동 시절을 알고 있는지.
▶내가 그 프로그램을 봤는데 영상을 보고 '그 조유리가 이 사람인지 몰랐다'고 하셨다. 이렇게 바뀔 수 있다고? 이런 점을 봐주신 것 같다. 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셨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은 보신 것 같더라.
-연기로 활동을 확장한 이유는.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를 같이했다. 그때부터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솔로 활동을 하게 되면 더 자유롭게 연기도 해봐야지 싶었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연극부 생활을 할 때 만난 윤가이 언니가 저의 첫 연기 선생님이다. '오징어 게임'을 보는 중간중간 계속 연락을 주었다. 힘이 많이 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의 인기에 이어 시즌2 역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넷플릭스 톱 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58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 93개국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만에 1억 2620만 시청수 기록을 세우며 시즌1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N인터뷰】 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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