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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안상태, 층간소음 누명 겨우 벗었는데 "1년 수익 32만 원, 죄인 됐다" ('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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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안상태가 층간소음 누명으로 힘겨웠던 시기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안상태의 근황이 공개됐다.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안상태. 그러나 안상태는 지난 2021년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으로 종적을 감췄다.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상태. 안상태는 두 달 만에 개그공연을 하러 목포로 갔다. 오랜만에 무대라 그런지 안상태는 리허설에서 계속 NG를 낼 정도로 긴장했다. 뮤지컬 형식의 공연은 처음인 안상태. 안상태는 개그맨 후배 정승환, 송영길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정승환은 "개그맨 시절의 안상태를 생각하면 명성이 대단하지 않았냐. 그랬던 형이 지금은 약간 플레이가 소극적이니까. 잡아 먹어라. 지금 잡아 먹힐 거 같다"고 조언했고 송영길 역시 "형은 처음인데 관객들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완성된 걸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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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은 "진짜 안상태 선배가 대단하지 않았냐. 안어벙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옛날에 KBS 아나운서 분이 대시도 하지도 않았냐"고 안상태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송영길 역시 "안상태 기자 할 때 '~했는데, 난' 할 때 '난'이라고 하기도 전에 호흡만 잡아도 사람들이 빵빵 터졌다. 숨소리로만 웃겼던 기억"이라 밝혔다.

가족과 평온하게 살고 있는 안상태.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은 그에게 악몽이었다. 안상태는 "여기 이사온 지 4년 됐는데 3년 전에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조금 일찍 이사 오게 됐다. 그때 난리났다.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다"고 층간소음 논란으로 인한 심경을 밝혔다.

4년 전 안상태의 이웃이라는 A씨는 개그맨 겸 감독 가족의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다 항의를 했으나 갈등이 불거졌다며 안상태를 폭로했다. 이후 안상태 측 법률대리인은 A씨가 실제와 다른 내용을 작성했다며 민사 소송을 벌였다. 소송 결과 A씨는 안상태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노력한 사실을 인정, 게시글에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안상태 가족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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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태는 당시를 떠올리며 "꼼짝없이 그분(A씨) 말이 맞는 것처럼 됐는데 (A씨의) 아랫집하고 그 아랫집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주셨다"며 "법정에서 그분을 만났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글을 썼냐' 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더라. 죄인도 아닌데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을 향한 악플까지 이어져 괴로웠다는 안상태. 안상태는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도 있다.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라고 충격적인 악플을 공개했다. 안상태는 "당시에 아이가 워낙 어려서 다행이었다. 조금 컸으면 '내가 죄인이네' 할 수도 있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제 안상태는 딸과 번화가도 돌아다닐 정도로 많이 안정된 근황을 보였다. 개그맨 외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도 하고 있다고. 감독으로 변신한 안상태는 "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 감독도 하고 있다. 단편영화 합쳐서 8편 정도 6년 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적은 제작비에 배우 섭외가 어려워 박성호, 김혜선 등 개그맨 동료들이 배우로 출연해 안상태를 도와주고 있다. 안상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마침내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결실까지 얻었다.

하지만 수입은 아직 턱없이 부족했다. 안상태는 "1년 수익이 32만 원인가"라고 솔직히 말하며 "만들고 나면 (관객들이) 많이 보진 않는데 제가 상상한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같이 이야기를 해주시면 되게 행복하더라. 그 기분에 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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