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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대작’ 타이틀 부끄러운 2% 시청률…‘별들에게 물어봐’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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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 포스터. 사진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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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드라마 제작비가 시청률을 담보한다는 법칙은 이제 옛말이다. 최장 5년의 제작 단계를 거쳐 500억에 이르는 제작비를 쏟아 부어도 높아진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다면 흥행 성적은 저조할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과 지구를 오가는 본격 우주 로맨틱 코미디를 담아낸 작품이다.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2025년 tvN 드라마의 시작을 알릴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방송 3.3%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다.(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회 3.9%(최고 시청률)를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고, 3회에 2.2%를 기록하며 2%대로 주저 앉더니, 4회에도 2.8%로 반등 못하고 굴욕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최근 시청률만으로는 흥행의 수준을 가늠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 시청률과 더불어 화제성 여부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그러나 화제성 역시 좋은 성적이 아니다. 첫주 TV-OTT 화제성에서 5위를 기록했으나, 출연진 이민호는 9위, 공효진은 13위를 기록하며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로는 제작비나 명성과 달리 완성도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을 집필한 스타 작가 서숙향, ‘질투의 화신’, ‘사이코지만 괜찮아’ 박신우 감독, 그리고 한류스타 이민호, 공블리 공효진이라는 완벽하게 보이는 ‘작감배’에 500억이라는 빵빵한 제작비, 그리고 우주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갖고 한다는 얘기가 양산형 한국 아침드라마 식 ‘우주에서 로맨스 하는 이야기’라는 진부한 스토리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극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갑자기 등장한 돌고래쇼 등 당황스러운 장면 등을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했다. 또 이민호, 한지은의 베드신, 공효진, 김주헌의 베드신 등 자극적인 장면이 이어졌고, 여기에 더해 뜬금없는 초파리 교미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반면 동시간대 ‘별들에게 물어봐’와 경쟁중인 작품들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스타캐스팅이 아니어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 중이다. 임지연 추영우 주연의 JTBC ‘옥씨부인전’은 최고 11%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준혁 한지민 주연의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10%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MBC ‘모텔 캘리포니아’는 3~4%의 시청률 기록, 채널A ‘체크인 한양’은 1%대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2~3%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높은 제작비만이 아니라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담보해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16부작으로 아직 4회까지만 방송된 상황이라, 향후 작품의 전개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반이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훨씬 예리해진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극적인 변화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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