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왼쪽)·차청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KBS 2TV ‘해피투게더 4’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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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느님’ 방송인 유재석의 은혜가 끝이 없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유재석의 미담 중 뒤늦게 빛을 본 한 여배우에게 베푼 인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개성 있는 감초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차청화다.
차청화가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배우가 되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먼저 그는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고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대학 원서를 쓸 당시 회계학과에 합격한 상태였지만 부모님 몰래 연극학과에 원서를 넣었다. 차청화의 아버지는 노발대발했고 그는 “인생은 즐거워야 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아야 한다”며 부모님을 설득시킨 끝에 연극을 전공할 수 있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뮤지컬 배우를 시작했지만, 준비가 제대로 안 된 탓에 목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고 폐렴도 걸리면서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던 차청화는 20대 중후반을 홍보 회사 등 여러 분야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고, 결국 답을 얻었다.
차청화는 2021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때를 돌아보며 “가만히 앉아서 일하려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대본 속 활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몸으로 표현하고 싶어 미치겠는 거다. 연기를 해야겠더라”라고 배우의 길 하나만 걷겠다는 결심을 했던 때의 마음을 전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 4’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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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매진한 차청화는 당시 신동엽이 설립한 ‘DY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만난 유재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유명해진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바 있다.
중학생 시절 유재석의 팬카페에 가입했었다는 차청화는 “팬에서, 용돈 받는 후배도 됐다가, 이제는 함께 예능에 출연까지 하게 되다니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 차청화. 엔에스이엔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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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무명 생활 동안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맡은 그는 2020년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사투리를 완벽히 소화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철인왕후’, ‘갯마을 차차차’, 영화 ‘탄생’, ‘용감한 시민’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왔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사계의 봄’ 출연을 확정하며 또 한 번 생동감 있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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