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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시진핑 방한 논의 속 문화교류 훈풍… 한한령 완화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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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3.21


한국 영화와 대중문화의 '중국 복귀' 조짐이 눈에 띄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정식 개봉하며, 한동안 막혀 있던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상영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개봉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국유기업인 중국전영집단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결과로, '한국인 감독' 작품이 중국에서 상영된 것은 수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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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단순한 영화 개봉을 넘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문화교류 복원을 포함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을 갖고, 한중 간 문화교류 복원이 양국 관계 개선의 디딤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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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폭싹 속았수다' 리뷰 화면


문화계의 변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인디 뮤지션 '검정치마'(조휴일)가 중국에서 공연을 열며, 사드 사태 이후 8년 만에 한국 가수의 무대가 성사되기도 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는 공식 유통되지 않음에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식적인 해제 발표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최근의 일련의 흐름은 양국 문화 교류의 물꼬가 다시 트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외교부,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서경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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