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 넘어 청년층 ‘디지털 치매’ 경종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청년 치매를 솔직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TV조선 ‘미스터트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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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는 ‘임영웅 리사이틀 비하인드 에피소드2. 대장정의 (진짜) 서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진행한 콘서트의 비하인드 기록이 담겨 있었다.
임영웅은 콘서트 포스터를 촬영하던 중 스태프들과 함께 식사를 고민했다. “몽? 무슨 몽이지?” 하지만 가려고 하는 가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그는 머리를 감싸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리고는 돌연 “요즘 기억력이 안 좋다. 제가 청년 치매다. 지금 음식점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고스톱을 좀 많이 쳐야 할 것 같다”며 기억력 향상법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본 팬들은 “저도 깜빡깜빡 잘합니다. 응원해요”, “감동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이런 노력의 결과가 있었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려와 지지의 글을 남겼다.
임영웅 유튜브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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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 같은 치매 발언은 ‘단순 해프닝’ 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디지털 치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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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초 ‘정치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임영웅이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 하냐”며 ‘탄핵정국’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임영웅이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그를 향한 비난이 일었다. 침묵을 지키던 임영웅은 12월 말 콘서트를 통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릴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 사과를 두고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2016년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으나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가수였다. 하지만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연애편지’ 등의 곡을 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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