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찬미가 프로듀스 101 촬영 당시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새롭게 하소서 C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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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예능 '프로듀스 101'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허찬미가 악마의 편집 탓에 인성 논란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허찬미는 24일 '새롭게 하소서 CBS'에 나와 2016년 프로듀스 101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는 이미 데뷔했었던 상태라 더 주목받았던 것 같다"며 "처음 녹화 시작할 때 절 알아본 연습생들이 인사해서 저도 인사했는데 제가 인사한 장면만 편집돼서 제가 인사를 받지 않고 자리에 앉은 모습이 나갔다"고 했다.

이어 "한번은 팀 미션 촬영 전에 성대결절이 왔다"며 "다른 친구에게 고음을 맡아 달라고 했는데 팀원들이 무조건 제가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음 이탈이 났는데 제가 욕심부려서 무대를 망친 것으로 비춰졌다"고 전했다.

허찬미는 "이렇게 편집되면서 인성 논란이 떴다. 악플 달린 수준이 아니라 선플이 아예 없었다"며 "'꼴 보기 싫다'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밤길 조심해라, 만나면 죽일 거다' 등 SNS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가수 허찬미가 프로듀스 101 촬영 당시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새롭게 하소서 C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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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사람이 저를 그렇게 바라본다는 생각이 드니 밖을 못 나가겠더라. 대인기피증이 생겨 방 밖도 안 나가게 됐다. 5~6개월 정도 꽤 긴 시간 동안 은둔 생활했다"고 했다.

이어 "방 암막 커튼 다 치고 조금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음식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갔다"며 "부모님께선 20~30분마다 (제가 괜찮은지) 방문 열고 확인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 용기가 없었다. 모든 사람에게 박힌 이미지를 바꿀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단적 생각도 했다. 핸드폰 메모에 저한테 피해줬던 사람들도 적고 SNS에 작성할 유언까지 써 놨었다"고 했다.

허찬미는 종교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괜찮다. 그 뒤로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억울하고 힘든 일을 당하면 '이다음에 어떤 축복이 있으려고 이렇게 힘들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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