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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죽음을 둘러싼 폭로 ing…명확한 증거는 없다[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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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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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故 김새론의 이름은 추모보다 의문, 기억보다 소문 속에 더 깊이 잠겨 있다.죽음과 관련된 명확한 단서가 없어서일까, 오직 파편처럼 흩날리는 주장들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 남자친구의 폭로, 이어지는 전 남편의 주장들이 추가로 혼재되면서 진실은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다.

고 김새론의 전 남편으로 알려진 A씨는 25일 “고인과 유족에 폐가 되지 않을까 몇 번이나 고민했지만 일부 세력에 의해 너무 많이 왜곡된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명예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일렀다고 판단해 사실들을 바로잡고자 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고 김새론과 A씨는 지난 202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2달만인 지난 1월 결혼했다. A씨는 “사랑에 빠져 진지한 고려 없이 너무 빠르게 결혼한 점, 장거리로 인한 현실적 문제, 성격 차이 등으로 합의하에 결혼 무효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폭행, 감시, 임신 등의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미국에서 거주하는 집은 조용한 다세대 아파트다. 방음이 취약하다. 폭행이 발생하면 아래층에서 신고가 갈 수 있다. 미국에서 폭행은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또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 4번 만났다. 첫 만남을 제외하면 김새론이 매달 미국에 왔다. 폭행, 감금이 있었다면 김새론이 왜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임신 중절 수술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처음 만난 건 11월이다. 진지한 관계를 시작한 건 11월 말이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김새론이 육아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신, 협박 등을 통해 김새론과 결혼했다는 것은 김새론을 심히 모욕하는 행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씨가 이러한 입장을 내놓은 배경에는 한 유튜버의 폭로 때문이다. 이 유튜버는 고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이유가 배우 김수현이 아닌 미국에서 결혼한 남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 B씨도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B씨는 더팩트와 인터뷰를 통해 “새론이가 죽은 건 김수현 때문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B씨에 따르면 고 김새론은 가족의 무관심에 힘들어했다. 지난해 11월 고 김새론이 자해로 손목 인대가 끊어져 응급 수술을 해야했지만, 가족들이 연락을 받고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B씨는 “(김새론과) 연을 끊다시피 관심을 주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에 와서 수년 전 유명 배우와 교제한 사실을 들춰내는 것은 다른 의도나 목적이 있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유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폭로가 쏟아지자 일부 유튜버들은 이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최대한 자극적으로, 빠르게 재생산하면서 클릭 수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보의 진위보다 감정의 자극이 우선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는 알고리즘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담론은 이제 사실 확인보다 감정적 공방과 자극적 해석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명확한 증거 없이 이어지는 증언과 폭로는 이제 ‘진실 찾기’보다 ‘피로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겠다”는 유족들의 바람도 점차 허공을 맴도는 모양새다. 고인은 말이 없다. 고인의 이름을 살리고 죽이는 건 산자들의 몫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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