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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비주얼 부각, 여심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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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종영한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비주얼 부각으로 여심 잡았지만 아쉬운 시청률
배우에게 성장과 도전 필요하다는 지적도

지난 29일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담았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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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가벼운 액션 코미디 활극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서강준의 무기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바로 비주얼이다.

지난 29일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이 마지막 임무로 병문고등학교의 초대 이사장 이병문이 숨긴 금괴를 환수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앞서 전복된 차에서 힘겹게 빠져나온 정해성은 오수아(진기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국정원 국내 4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해성은 김국장(이서환) 살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고 경찰들에게 쫓기면서도 서명주(김신록)의 증거를 찾았다. 공팀장(임철형)에게 증거물들을 얻은 정해성은 경찰서에 직접 가서 서명주를 고발했다. 서명주는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끝내 폭주해 학교를 불태우려고 했다. 딸 이예나(김민주)의 만류에도 서명주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지만 오수아의 도움으로 죽음을 피했다. 방송 말미에는 서명주가 무기징역을 받고 죗값을 치렀다. 정해성은 아버지의 기억을 더듬다가 고종 황제의 국새직인이 찍힌 금괴들을 발견해 최종 임무를 완수했다.

서강준의, 서강준에 의한, 서강준을 위한 이야기


배우 서강준은 국내에서도 손꼽힐 만한 비주얼로 큰 사랑을 받는 연기자다. 준수한 연기력도 있지만 늘 주목받는 것은 그의 비주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23년 군 만기 전역 이후 어떤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야 할지 고심이 컸을 터다. 이러한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그야말로 서강준의, 서강준에 의한, 서강준을 위한 이야기다. 조력자인 여주인공 오수아의 존재감도 있긴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다. 따지자면 서강준 원톱물에 가깝다. 국정원 요원일 때의 액션신과 잠입한 고등학생일 때의 일상 코미디, 심지어 학교폭력 사건 등을 해결하는 구원자 역할까지 서강준의 멋짐을 모조리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할도 나쁘지 않다. 국정원의 에이스 요원이면서 아버지의 실종으로 고립된 삶을 사는 인물은 여심을 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실제로 젊은 시청층의 반응도 이어졌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방영 직후 여러 화제성 지표 분석 기관들은 서강준의 비주얼에 대한 네티즌들의 많은 키워드가 등장했다며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화제성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1회부터 12회까지 서강준의 비주얼을 끊임없이 부각한 결과물이다.

다만 이 이야기가 지나치게 소모적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의뭉스러우면서도 가학적인 빌런 서명주 이사장과 선하고 정의로운 구원자 정해성의 대립이 일차원적으로 그려졌고 정해성 역시 아버지의 노트를 찾았을 때 잠시 방황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평면적인 인물이다. 배우의 비주얼을 정점으로 부각시켰던 정해성의 학교 홍보 모델 표지 에피소드를 덜고 캐릭터 내적 갈등을 조명했더라면 더욱 다양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지적은 서강준이 추후 배우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선 작품 선택을 더욱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표로 이어진다.

작품 초반에는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SBS '보물섬'이 쌍끌이로 흥행하면서 금토극의 시청 파이가 확장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4회의 8.3% 기록 이후 계속 하락했고 마지막 회는 5.8%의 수치로 종영했다. 두 작품의 대결은 '보물섬'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난 셈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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