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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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수현(37)이 김새론(25)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압박설도 사실이 아니라며 오열했다. 유족이 공개한 사진은 2016년이 아닌 2019년 찍었으며, "카카오톡도 교묘히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됐다. 12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을 통해 검증 받자"고 제안했다. "살인자가 아니"라며 "꼭 증명하겠다"고 했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면서 "고인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 등"이라며 오열했다.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공개, 카톡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수현은 "(유족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내용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면서 "고인은 저희 회사(골드메달리스트)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 유족은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가세연)에서는 2016년 카톡에 있는 발언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억울해했다.
김수현은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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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며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 여 정도 교제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반성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습니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만약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눈물)."
김수현은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지금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저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다. 그리고 불안하다"면서도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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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와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런엔터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몸 담은 소속사다. 변 전 대표는 "저희가 내용증명 하나 더 보냈는데 놀라지말라. 행정 절차상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기간을 러프하게 잡아서 '갚아 나가려고 한다'고 답변을 보내 달라. 회사 준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끔 행정 절차상 보내는 거다. 구두상 제가 '천천히 갚아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면 제가 배임이다. 새론씨한테 설명을 잘 해달라"고 청했다.
김수현은 "저는 이번 논란으로 알게 된 부분이지만, 2차 내용증명의 진실은 이렇다. 그런데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 통화와 달리 (가세연에서는)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거는 사건이 폭로된 후 새롭게 녹음한 것이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과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김수현씨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형사 소송과 민사 소송을 결심했다"며 "오늘 유족들과 이모라고 자칭하는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김세의)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 명예훼손죄로, 감정서(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 등을 첨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합계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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