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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 "'김준수 팽당했다' 소문多 억울…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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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보고 또 봐도, 늘 다시 보고 싶어지는 존재. 팬들의 애틋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고, 김준수 역시 팬들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진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 지금 당장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갈증이 커져만 가는 지금, 김준수와 팬클럽 '준수한소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소리꾼 김준수가 MBN '현역가왕2' 최종 5위를 차지하며 국악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의 서사를 완성했다. 이미 국악계에서 '전문 소리꾼'으로 단단하게 입지를 굳힌 그가 낯설고도 생소한 트로트 씬에 던진 출사표, 이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소리꾼의 진심 어린 도전이자, 대중과의 새로운 접점을 찾기 위한 용기 있는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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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김준수는 국내 굵직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 왔다면서 "처음에는 아예 고민조차 하지 않았는데 '현역가왕2'는 일본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다. 우리의 소리를 일본에서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11살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 20여 년 내공을 지녔지만 내로라하는 현역 가수들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자체평가전부터 "만만찮다" 느낌이 바로 왔다는 그는 "트로트 씬에서 내공과 연륜을 갖춘 분들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들 대단하고 놀라운 실력을 지녔다"고 거듭 감탄했다.

그렇기에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스스로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던 그다. 특히 결승 1차전 신곡 미션의 경우, 평소 이미지와 정반대인 흥 넘치는 트로트 무대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소리꾼 김준수를 넘어 트로트 샛별 김준수의 새로운 얼굴을 알려주는 신호탄과 같았다.

"'싹 다 잊고 한잔'은 처음 하이라이트 부분을 듣자마자 마음 속 1순위였어요. 그동안 제가 보여드린 무대 이미지와 다르기 때문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죠. 제가 이 곡을 고르니까 주변에서 '뭐야?'라고 깜짝 놀라는 반응이 컸어요.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고,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부르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에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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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사실은 '싹 다 잊고 한잔'이라는 다소 애주가 면모 가득한 제목과 다르게 김준수는 술을 전혀 하지 못 한다는 것. 김준수는 미소를 머금은 채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저처럼 술이 받지 않아서 술자리조차 함께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다. 술을 잘 마시지 못 해도 충분히 함께 부를 수 있다. 술집에서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싹 다 잊고 한잔'을 만든 송광호 작곡가도 그의 선택을 두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 김준수는 최근 송광호 작곡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선생님께 제 마음 속 원픽은 '싹 다 잊고 한잔'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선생님께서 열성적으로 지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서로 합이 잘 맞았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준수의 꾸준한 성장 서사 뒤에는 팬덤 '준수한소리'가 자리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도 2위의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남다른 팬덤 파워를 입증하기도. 김준수는 "처음에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는데 점점 제 이름이 보이더니 어느새 2위까지 올라가더라.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더 힘이 나더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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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준수를 바라보는 국악계의 긍정적인 시선, 또 고향 강진의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 등도 그의 승승장구 행보에 날개를 달아줬다. 김준수는 "경연에 나가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애썼다. 그런 마음을 예쁘게 봐주신 선생님들과 고향 강진의 응원을 받으며 더욱더 힘을 얻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종 5위의 자리에 오르며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고, 입지를 완벽하게 다진 김준수.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부터 '한일가왕전' 등 쭉쭉 뻗어가는 그의 당찬 기세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다만, 그가 몸담고 있는 국립창극단에서 예정된 작품 활동 및 개인 일정 등이 맞물린 탓에 당분간은 '현역가왕2' 활동에는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현역가왕2'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함께하지 못 하게 된 부분은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저도 팬분들과 함께 만나 소통하고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나누고 싶은데,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 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렇게나마 빨리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은 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요. 서울 공연은 함께하지 못 하지만 부산 무대부터 같이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 노력할 테니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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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역시 그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묵묵히 기다리면서도 김준수만을 위한 응원봉을 만드는 등 자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김준수는 다채로운 색깔로 가득한 응원봉 디자인을 직접 만들었다면서 휴대폰에 담긴 시안을 자랑,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 '소리'님들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도 함께하며 선한 영향력도 보여주시고, '현역가왕2' 콘서트 한정 응원봉도 기획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 힘든 일, 좋은 일 함께 나누며 점점 더 끈끈해지는 '소리'님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방송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망하거나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일부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노력을 엿보이기도.

김준수는 "방송이나 공식석상에서 제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팽당했다' '밉보였다' '창극단 활동만 한다' 등의 여러 소문이 많더라. 어떤 분들은 실망감이나 분노를 표출하시기도 한다.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저도 서운한데 팬분들은 오죽할까 싶다. TOP7 안에 저만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왜 나는 함께하지 못 할까' 싶어서 서운하고 속상하다. 그런 마음을 조금만 이해하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초 '현역가왕2' TOP7 고정 출연이 예상된 '한일톱텐쇼'에서도 게스트 형식으로 함께할 전망이다. 그는 "창극단 일정 외 녹화 가능한 일정을 두고 조율하며 최대한 맞춰보려 했는데 쉽지 않더라. 어쩔 수 없이 한 번씩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제작진과 상의 끝에 안타깝지만 한 번씩 게스트로서 '한일톱텐쇼'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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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다채로운 모습, 전방위적 행보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포부의 김준수. 그는 "끊임없이 활동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 어떤 무대든, 어떤 자리든 여러분들과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잠깐이다. 저를 잊지 말아 달라. 여러 소문들도 믿지 말아 달라. 억울한 부분도 있다"면서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덧붙여 그는 "트로트 씬에 발을 디딘 만큼 기존의 보지 못한 김준수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소리꾼이자 가수, 뮤지컬이나 1인극, 정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김준수로서 보여드릴 앞으로 행보가 저 역시도 기대된다. 나름의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수행하다가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준수, 공식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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