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아휴 이제야 봄이네". 이 한 마디가 그렇게 아니꼬왔을까. 배우 이동욱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팬들에게 남긴 메시지를 두고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SNS에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5일 이동욱의 SNS에서 때 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그를 힐난하는 악플이 빗발친 것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뒤부터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는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됐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로 전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12월 14일 탄핵안이 가결된 지 111일 만의 일이었다.
이와 관련 이동욱은 팬덤과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너무 길었다"라며 기뻐했다. 주어는 없었으나 전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대상이 없어도 쉽게 읽히고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이동욱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이자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를 공유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 및 집회 현장에서 불리며 MZ세대의 시위 노래로 새롭게 각광받기도 했다. 이에 이동욱은 "봄이 한 발 가까워진 듯"이라고 덧붙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반대하고 지지하는 극우성향 네티즌들이 이동욱의 SNS에 악플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흙수저였네 왜 흙수저들은 꼭 좌파일까?"라는 인신공격적 발언은 물론, "대통령 지지율이 50프로야. 이러나 저러나 국민의 반은 네가 무시하는 거지? 잘 알겠다", "이제야 봄? 드럼통이겠지"라는 식의 발언은 양반이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악플들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동욱은 1999년 MBC 드라마 '베스트 극장'으로 데뷔한 배우다. '마이 걸', '도깨비', '구미호뎐' 시리즈 등 다수의 드라마로 호평받은 이동욱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그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웹예능 '핑계고'에 다수 출연하는 등 소탈한 입담과 예능감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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