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이 차남 김영훈과 배우 황보라의 아들인 손자 우인 군을 안고 있는 모습. 출처 황보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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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와 시대를 초월한 서구적인 이미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김용건. 어느덧 데뷔 59년 차 중년 배우이자 하정우의 아버지로 유명한 그는 1966년 MBC 특채 성우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굵고 매력적인 입술 때문에 ‘미스터 입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김용건은 잘생긴 외모 덕분에 1967년 연기자로 진로를 바꿨다. 이후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전원일기’, ‘서울의 달’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사생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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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31살의 나이에 하정우의 모친과 결혼한 김용건은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듯했다. 하지만 결혼 20년 만인 1996년 돌연 이혼을 발표했다. 그 이면에는 아내의 사업 실패로 인해 생긴 수십억원의 빚이 있었다.
하정우는 이에 대해 훗날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당시 외가와 어머니가 음식 사업을 크게 하고 있었다. 정말 잘 나갔었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며 어머니께 신용카드를 받아 말 그대로 펑펑 썼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한테 ‘형! 카드 좀 그만 써!’라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IMF 때문에 어머니 음식 사업이 쫄딱 망한 거다. 귀국해서 집에 왔더니 빨간 딱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빚만 잔뜩 생겼더라. 아버지 차 한 대만 달랑 남아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정우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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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하정우는 익히 알다시피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공한 연기파 배우 중 한명이다. 그의 본명은 김성훈이다. 차남 김영훈은 차현우란 예명으로 배우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매니지먼트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배우 황보라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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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용건은 13년간 사귄 39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2021년 아들을 낳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용건은 태어난 아들을 호적에 올리고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는 재 여자친구가 키우고 있다. 이로써 하정우와 김영훈에게는 43살, 41살의 터울의 남동생이 생겼다.
이혼한 전처의 빚을 7년 동안 갚아주고 78세에 늦둥이 아빠까지 된 김용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삶을 산 그를 향해 네티즌들은 “참 고생 많으셨네요”, “전처 사업 빚도 갚아주고 건강도 챙겨주고 대인배시다”, “안 좋게 이혼했지만 아이들의 엄마니까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듯”, “나이가 드니 서로 용서하게 되나 봐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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