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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홍콩’과 ‘필리핀’을 신규로 추가하고, 지역별·성·연령별 인구 규모를 고려해 국가별 표본을 700~1,600명에서 700~2,100명으로 확대했다. 또 한류의 긴 역사성만큼이나 연령대가 높아진 한류 경험자를 감안해 40대와 대와 50대를 연령층을 분리 조사했다. 나아가 한국어와 문화다양성 관련 문항을 신설해 조사 범위를 넓혔다.
한류 경험자의 한국 콘텐츠 월평균 소비 시간은 14.0시간으로, 전년 대비 2.4시간 증가했다. 드라마(17.5시간)와 예능(17시간)이 가장 높은 소비 시간을 기록했으며, 게임(15.4시간)과 웹툰(14.5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2.9시간, 2.1시간 증가하며 최고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신규 조사 대상국 ‘필리핀’의 월평균 소비 시간이 24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태국(20.1시간), UAE(19.2시간), 인도(18.9시간) 등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동 지역은 한국 콘텐츠 지출액*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분석된다.
'오징어 게임'(9.7%)은 2024년에도 해외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꼽혔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전년대비 선호도가 소폭 상승(0.7%p)했으며, 2위 '눈물의 여왕'(6.5%)과의 격차는 전년 5.6%p에서 3.2%p로 크게 줄었다. 3위에 오른 '사랑의 불시착'(2.2%)은 5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웹툰 원작의 '여신강림'(2.1%), 2024년 신작 '선재 업고 튀어'(1.8%)가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구작이 다수 언급됐던 전년대비 신작 비율이 14.3%로 전년 대비 2.8%p 증가했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차 없이 접하는 경험자가 점차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해외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로는 '이민호'(7.0%)가 2014년부터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민호'는 올해 중동 최선호 드라마 3위에 오른 '꽃보다 남자'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확보했고, 2022년 애플 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하며 미주와 유럽 에서도 인기를 확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4위를 기록했던 '공유'(2.4%)는 2024년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는 영화 '부산행'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배우 개인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륙별 분석 결과, 5개 대륙에서 '이민호'가 1위를 차지 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공유'는 미주(2.3%)와 유럽(2.6%)에서 2위를 기록했고, '김수현'은 중동(3.4%)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송혜교'와 '현빈'은 각각 아시아/태평양(4.4%)과 아프리카(4.6%)에서 2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민호'는 12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 대륙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화 출연 경력이 많은 배우(공유, 현빈)와 글로벌 OTT 드라마 출연 배우(송혜교, 김수현)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OTT 및 극장 개봉작의 영향력이 배우 선호도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드라마 및 영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이민호'를 제외한 배우들의 선호율이 2%대에 머무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특정 배우 중심의 인지도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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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호감 저해요인으로 7년 연속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각각 22.1%, 22.2%)와 ‘번역자막/더빙의 불편함’(각각 20.8%, 20.5%)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질문한 ‘높은 이용 비용’(드라마 12.1%, 영화 12.2%)도 순위권에 진입했는데, 이는 OTT 서비스 요금 인상*에 따른 시청 비용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다.
K-pop 호감 요인으로 ‘음악 자체가 좋아서’(40.3%), ‘퍼포먼스가 좋아서’(30.1%), ‘매력적인 외모나 스타일’(25.9%)이, 호감 저해요인으로는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 가사’(22.5%), ‘지나친 상업성’(16.4%)과 ‘장르의 획일성’(14.1%)이 언급됐다. 이는 2023년 조사 결과와 동일한 순위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추가된 ‘거주 국가 내 팬 이벤트 개최 부족’(13.6%)이 호감 저해요인 4위에 올라 현지 팬 교류 행사에 대한 높은 요구가 관찰됐다.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 비율은 37.5%로, 2020년 20.1%에서 17.4%p 증가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호감도과 추천의향이 높은 20대(42.6%), 30대(39.9%)에서 부정 인식 동의율도 높게 나타났으며, 인도(52.7%), UAE(52.0%), 홍콩(50.0%)에서는 50%를 넘어섰다. 한류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자주, 많이 접할수록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요소를 동시에 인식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류 경험자의 26.8%가 한국어를 학습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49.9%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 필리핀(45.4%), 인도·인도네시아(각 43.8%), 말레이시아(40.5%), 이집트·UAE(각 39.4%) 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한국어 학습 경험률이 높았고, 유럽·미주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어 학습의 주된 동기는 ‘한국/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56.4%)과 ‘한국어에 대한 흥미’(55.0%)가 주를 이루어, 문화적 관심이 실용적 소통 목적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국어 학습자나 한국어 교육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응답은 33.5%에 불과했다. 특히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학원이 없다’는 응답이 1위로 조사돼 한국어 학습 및 경험률 제고를 위한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한류 콘텐츠부터 한국어까지 한국문화에 대한 해외 수요와 환경 변화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맞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해 심도 깊은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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