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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김응수가 살면서 후회되는 사건을 언급했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우리 가족은 영원히 여섯 명’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섯 부부'의 남편이 결혼 지옥 최초로 남편 단독 상담을 신청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이날 남편은 모야모야병으로 인해 셋째 아들은 하늘나라로 떠났고, 아내는 식물인간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결혼 지옥'으로 보낸 사연 신청서에 남편은 "제 결혼 생활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자녀 돌봄과 경제활동 등 막막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다"고 전했다.

이어 "아픈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붙잡고 있는 게 맞는지 몸과 마음 모두가 너무 지치고 힘이드는 요즘이다. 제가 살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에 오은영 박사는 물론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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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를 위해 직접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아내 눈동자 운동 시켜준다고 영상을 보여주면 눈이 피로한지 얼마 못 보다가 눈을 감더라. 계속 훈련을 시키고 있었는데 애들이랑 놀러 갔다 온 영상이 17분 정도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안 감고 보더라"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진심을 드러냈다.

셋째의 봉안당에 도착한 가족들은 유리문 위에 남겨진 아내의 입술 자국을 찾았다. 모야모야병을 진단받기 전, 립스틱을 바른 채 유리문에 입맞춤하며 아이에게 사랑을 전했던 아내의 흔적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셋째 아이를 떠나보낸 후, 남편은 일상 속 가장 평범한 질문조차 상처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몇 명이냐”는 물음이 자신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었다며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그런 질문만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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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반 동안 아내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며 "소변이나 대변 같은 것도 제가 치우고 목욕도 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응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관절염으로 서울 병원에서 수술을 하셨다. 전신이 다 깁스였다"며 "근데 어머니가 날 부르는 거다. 왜 불렀는지 봤더니 대변을 받아달라는 거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어머니인데 그게 싫더라. 그걸 지금까지 평생 '후레자식', '못난 자식'이라고 자책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며 고백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